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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코치에게서 온 편지(70)-사랑을 위해 필수인 대화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06-02-09 16:3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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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13호, 2월10일] 축배의 잔 앞에서   3년의 연애기간을 거쳐 결혼 4년차에 접어든 커플 C와 J.  학수고대..
[제113호, 2월10일]

축배의 잔 앞에서
  3년의 연애기간을 거쳐 결혼 4년차에 접어든 커플 C와 J.  학수고대하던 승진의 꿈을 이룬 J는 도심가의 근사한 레스토랑으로 아내를 불러내 오붓한 축배의 잔을 기울입니다.

"야, 술맛 조오타! 이렇게 마음 편하게 술을 마시는 건 정말 오랜만인걸."
  "그런 것 같죠? 승진 정말 축하해요."
  "고마워, 그렇게 기뻐해줘서."
  "당연히 기뻐해야죠.  이래서 '모든 성공한 남편 뒤에는 여자가 있다'고 하잖아요?"
  "아 뭐, 그래애, 그런 말이 있긴 하지.  하지만 나도 남보다 몇 배는 열심히 일했다구."
  "누가 뭐래요? 다만 내 삶을 접어두고 당신을 밀어준 내조의 힘도 알아달라는 뜻이죠."
  "흐흠, 알았다구. (침묵) 참, 이건 직급이 올라가면 나오는 PDA거든, 어때 디자인 깔끔하지?"
  "PDA같은 거 말고 또 나오는 게 뭐예요?"
  "월급도 좀 오를 테고 휴가도 며칠 늘고 출장도 많아지겠지."
  "출장? 그런 말은 없었잖아요?"
  "어어 그게 승진하면서 부서가 바뀌는 바람에 사실 다음 주에 싱가폴에...."
  "뭐라구요? 다음 주? 아니 그럼 그동안 못챙긴 발렌타인 기념으로 예약해 둔 호텔은?!"

  젊은 커플은 왠지 시작과는 다르게 틀어져버린 저녁 분위기 속에 식사를 마치고 차를 듭니다.  두 손으로 찻잔을 움켜쥐고 앉았던 C가 먼저 입을 열었습니다.
  "출장은 얼마나 자주 가야되죠?"
  "한 달에 두 번 이상은 아닐거야."
  "흥, 그게 무슨 큰 위안이라도 되는 것처럼 말하는군요."
  "그럼 어떻게 할까? 승진을 되 물리기라도 하란 말인가?"
  "그게 아니라 이건 약속이 틀리다는 생각이 드니까 그렇죠."
  "약속? 무슨 약속?"
  "결혼해도 서로의 발전을 돕기로 했던 약속.  당신의 꿈을 존중했기에 해외 생활도 감수한거지, 안 그랬으면 내 B&B를 차려 운영하는 계획을 위해 살았을 테니까요.  제게 그런 포부가 없었다면 집에서 스위스까지 유학을 보내지도 않았을걸요!"
  "여관 주인 될 생각은 아직도 버리지 않았군.  난 그저 심각한 농담이려니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나?"
  "여관 주인?!!! 언제는 우리가 함께 해도 좋을 멋진 평생 사업이라더니!"

부부관계의 만기일
  C와 J가 그런 것처럼 결혼을 앞둔 많은 연인들이 인생의 새 출발에 앞서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사항들은 말도 한번 꺼내보지 못하고 부부가 됩니다.  아이는 몇 명을 언제쯤 나을 것인지, 결혼 후에 하고 싶은 공부나 일은 어떤 것인지, 외국에서 살아볼 의향이 있는지, 불임의 경우 양자를 들일 의사가 있는지, 배우자가 실직할 경우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 등의 화제가 나오면 "아이 참, 미래는 닥쳐봐야 아는거지, 그걸 지금 생각한다고 그렇게 되는 것도 아닌데 그런 복잡한 얘기를 지금 해서 뭐합니까.  실전에 충실하면 되는 거지"하는 식으로 꼬리를 뺍니다.  그런 무관심은 구체적인 내용이 없는 백지 계약서에 덜컥 도장부터 찍어버리는 행위와 같습니다.  결혼식과 신혼살림의 외형적인 면, 일가친척들의 체면관리 등을 우선순위삼아 결혼을 진행한 뒤, 결혼 이후의 본격적인 삶이 던지는 가차 없는 도전에 어찌 대응할지 몰라 고민하는 부부는 마침내 외칩니다.  "우이씨, 결혼이 이런 건 줄은 정말 몰랐어!!"

  한껏 휴가 무드에 젖어 이집트로 떠난 홍콩 관광객을 태운 버스의 사고 소식이 들려옵니다.  가까운 동남아도 아닌 나일강 룩소르로 떠나기로 결심한 그들에게 이번 여행은 왠지 특별한 의미를 지녔을 것만 같습니다.  그런 생각을 하는 순간, 병원 침대에 누워있던 한 생존자의 모습이 떠오릅니다.  "내 아내는 죽었소.  죽어버렸소.  흐흐흑" 방금 엄마를 여의고 주저앉아 울먹이는 어린애 같은 남편의 모습, 정말이지 백년을 함께 살아보리란 마음으로 시작한 부부 관계의 만기일은 아무도 모르는 것인가 봅니다.  로맨스의 폭신하고 편안한 안개 속에서도 둘만의 인생에 가장 중요한 우선순위를 정해 후회 없는 삶을 이뤄가기 위해 제때 풀어야 할 의문점들과 용기를 가지고 나눠야 할 고민들.  연인들이 그런 대화를 나누기 가장 좋은 시간은 바로 "지금"입니다.

  지나친 상업주의의 비판 속에서도 과반수의 대학생들에겐 명절로 꼽힌다는 발렌타인데이.  하트모양 쵸코릿의 달콤한 포장 이면에 가려진 내 사랑의 진모습은 어떤 것인가 돌아보는 성찰의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라이프 코치 이한미 ICC, CTP (T: 2647 8703)


코리안 싱글 모임 <싱글존> 런칭 안내

  해외생활에서 오는 도전과 자유 속에서 자신만의 당당한 삶과 성공을 키워가는 싱글들의 모임이 있을 예정입니다.

  한국인 최초의 ICC 인증 전문 코치이자 홍콩코칭협회 부협회장으로 활동중인 코치 이한미 주관으로 진행될 이 모임은, 의미 있는 싱글 라이프를 위한 유용한 팁은 물론 천생연분 소울메이트 찾는 법, 찾은 애인 지키는 법, 커리어와 라이프 스타일 관리법, 데이트의 종류와 기술, 결혼의 적신호 감별법, 결혼의 성공 비결, 싱글들이 빠지기 쉬운 연애의 함정 등의 주제를 다뤄 흥미와 깊이가 함께하는 공감의 자리가 될 것입니다.

선착순 신청 : 2647-8703
(문의 이메일 help@coaching-zone.com)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 : www.Coaching-Zone.com 참조
veronica@coaching-zon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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