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치킨피아 페어리랜드’가 홍콩의 치킨 역사를 새로 쓴다!! 모임과 술자리가 많은 연말, 젊은이들이나 주부들의 고민은 깊어진다.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과의 정겨운 모..
‘치킨피아 페어리랜드’가 홍콩의 치킨 역사를 새로 쓴다!!
모임과 술자리가 많은 연말, 젊은이들이나 주부들의 고민은 깊어진다.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과의 정겨운 모임이나 어린 자녀들을 함께 데리고 나가 편하게 앉아 먹을 데를 찾기가 그리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11월에 갓 오픈한 침사추이 오스틴도(28 Austin Avenue)에 위치한 ‘치킨피아 – 페어리랜드 는 어둡고 우중충한데다 담배연기와 술 냄새, 닭 튀긴 기름 냄새에 찌든 기존의 치키집의 이미지를 여지없이 깨트린 신개념의 인테리어로 오가는 이들의 시선을 끈다.
놀랄 만큼 부드러운 속살에 바삭한 튀김옷을 입은 후라이드 치킨, 신선한 야채와 입안에 감미로움을 남기는 소스의 산뜻한 결합이 홍콩 한인사회의 피를 젊게 해주는 젊은 직장인과 유학생들 또 맛과 영양, 분위기 등을 하나하나 체크하는 타이쿠싱의 깐깐한 주부들의 욕구를 한 번에 충족시켜주고 있다.
특히나 여성들에게 가장 인기를 끄는 것은 닭가슴살을 곁들인 야채샐러드. 살아서 밭으로 돌아갈 것 같이 싱싱한 야채가 고소하면서 끝맛이 단 게 먹을수록 매력적이다.
치킨피아-페어리랜드의 젊고 이쁜 ‘엘리 조’ 사장은 “비싼 물류비는 물론, 신선함 유지에 큰 어려움이 따르지만 현지에서 구입하는 야채로는 그런 맛을 낼 수 없기 때문에 모두 한국에서 직수입해 온다”고 전했다.
또 바삭하다 못해 손이라도 대면 금방 부서져 내릴 것 같은 하얀 감자튀김은 한국에서 가져온 생감자를 좋은 기름에 갓 튀겨내기 때문에 10분만 지나도 눅눅해 지는 일반 감자튀김과는 달리 하루가 지나도록 그 바삭함을 그대로 유지할 정도다.
“홍콩에 여기저기 들어선 한국 후라이드 치킨집 덕에 이미 질리도록 먹었다!”고 하는 사람들도 페어리랜드를 가보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요즘 한국의 내로라하는 미식가들 사이에서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별미 닭똥집 튀김을 이곳에서 맛볼 수 있기 때문이다.
닭똥집(모래집)입혀진 바삭한 튀김옷, 고구마튀김과 함께 나오는 맛있는 닭똥집 튀김은 직장 동료나 친구들과 함께 생맥주 한 잔 시켜놓고 두런두런 이야기 나누며 먹기에 제격이다. 닭똥집이 주는 선입견 때문에 입에도 대지 않았던 예쁜 여성들도 이 집의 닭똥집은 사양할 줄 모른다.
후라이드치킨을 먹을 땐 칼칼하고 시원한 어묵탕은 필수. 화학 조미료 없이 황태를 끓여낸 육수에 여러가지 어묵을 넣고 뚝배기에 끓여낸 어묵탕은 군더더기 없이 맑고 깨끗하며 청양고추가 내는 매운 청량감에 기분까지 흐뭇해진다.
페어리치킨은 오후 3시에 문을 열고 새벽 4시에 문을 닫는다. 그 자리에서 먹고 남은 치킨은 싸가지고 갈 수 있고, 집으로 돌아가긴 전 미리 한 마리를 주문해 놓으면 갓 튀겨낸 치킨을 예쁘고 고급스런 케이스에 정성스레 담아주니 주고받는 이 모두 기분이 좋고, 들고 돌아다니기에도 민망스럽지 않아 좋다.
페어리랜드는 한국 슈퍼와 음식점들이 들어서며 한국 거리로 떠오르고 있는 오스틴도의 샤인코리아 한국슈퍼와 진미식품 건너편에 위치해 있다.
페어리랜드G/Fr, Hongkong Offshore Centre, 28 Austin Avenue, Tsim Sha Tsui
2556-0906
오후 3:00 - 오전 4:00.
웹사이트 http://www.fryfairylan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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