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5호, 2월24일]

  일본 정부는 올 여름부터 인도와 무역-투자 자유화를 향한 경제제휴협정(EPA) 체결 협상을 개시할 예정이라고 산케이 신문이 20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정부는 고도성장을 배경으로 인도가 거대시장으로 변모하면서 아시아 지역의 대국으로서 정치-군사적 존재감을 확대, 교류를 촉진할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해 이 같은 방침을 마련했다.

  현재 일본과 인도는 공연연구회를 설치해 경제관계 확대를 위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검토회의 보고서가 6월까지 제출되는 대로 EPA 교섭에 들어갈 계획이다.

  일본은 한국 필리핀 등과 EPA 협상을 벌이고 있는데 인도의 경우 브라질 러시아 중국과 나란히 'BRICs'로 불리는 잠재   대국으로 인도와 협상을 발판으로 다른 국가과 교섭도 가속화한다는 복안이다.

  인도의 인구는 10억6400만명으로 중국에 이어 세계 두번째로 2050년쯤에는 중국을 제치고 15억의 세계최대 인구대국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지난 91년 경제자유화 이래 연평균 6%대의 경제성장을 기록하는 인도는 IT (정보기술) 분야에선 세계를 주도한다.

  일본이 인도와 경제적 연대를 강화하려는 배경에는 일본 열도와 중동지역을 잇는 시레인상에 있다는 지정학적 중요성에 더해 중국을 견제하려는 목적이 있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