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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 사평 - 미온한 조류독감 대처, 홍콩에 큰 화 가져올 수도 있다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06-03-09 10:3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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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17호, 3월10일]   조류독감이 홍콩을 더욱 위협하고 있다. 신화사는 지난 5일, 광주에서 32세의 한 남자가 조류독감 H5N1 ..
[제117호, 3월10일]

  조류독감이 홍콩을 더욱 위협하고 있다. 신화사는 지난 5일, 광주에서 32세의 한 남자가 조류독감 H5N1 바이러스 감염돼 사망했다고  밝혔다.  사망자는 농업무역시장에서 시장조사를 하면서 가축과 접촉했을 가능성이 높다.

  이번 사건에 대해 중국 광주시는 조류독감을 예방하는 긴급 경보를 내리고, 각종 예방 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하면서, 각종 면역밀도 및 면역질량을 정확히 측정해 동물 검역과 예방에 철저를 기할 것을 각 부서에  지시했다.

  대륙의 관계 기관은 과거의 경험을 교훈 삼아 이번에 발생한 조류독감을 매우 신속히 대응하고 있으나, 전염병은 이미 발생했고, 당국이 취한 조치는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 격으로 이러한 조치가 전염병의 확산을 효과적으로 방지할 수 있을 지는 아직 미지수 이다.

  중국 광주는 오래전부터 많은 농장에서 가축 조류가 이상한 증세를 보이며 대량으로 죽어갔으나 당국은 지금까지도 조류의 죽음이 조류독감과 관련이 있는지 증명할 수 없었다.

  그러나 이번 광주에서 사망한 남자의 경우를 사건과 연결시켜 볼 때 사람들은 조류독감이 내륙에서 빠른 속도로 퍼지고 있다는 사실을 믿게 될 것이다.

  자료에 따르면, 작년 10월14일 조류독감이 사람에게서 발견된 이후, 지금까지 15명이 감염되었으며 9명이 사망했다.  

  더욱이 이번에 조류독감 감염으로 사망한 남자의 여자친구도 발병하여 병원에 입원했으며, 현재 격리 치료를 받고 있어 그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이러한 사태를 보면서 의료진을 비롯한 많은 사람들은 인체간 감염이 아닌가 하는 우려를 보이고 있다. 광주 호흡질병연구소 소장은 독감 바이러스가 야생 새에서 사람으로 전달되었을 가능성과, 또 다른 동물이 감염되었을 수 있는 가능성이 있을 뿐 아니라 바이러스가 빠르게 변종하고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광주와 홍콩은 지리상 매우 가까워, 만일 광주에서 조류독감이 확산되면 홍콩도 안전할 수는 없다.  홍콩특별정부는 이번 사건을 반드시 염두에 두고 예방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3년 전, 사스가 발생했을 때에도 먼저 광주에서 발생하였고, 그 때 홍콩의 고위 관리들이 이를 소홀히 하고 예방 조치를 취하지 않아, 결국, 홍콩이 큰 재난을 당하게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홍콩정부와 고위 관리들은 아직까지 이에 대한 교훈을 깨닫지 못하고, 이번 조류독감 사건도 여전히 소홀히 다루고 있으니 안타깝고 불안할 뿐이다.

  위생소 소장에 따르면, 조류독감이 인류에게 끼치는 위험 및 홍콩에 미치는 위협이 갈수록 커지고 있으나, 홍콩당국이 취한 예방 대책은 단지 각 국경 세관에 <여행객 건강검사 카드>를 배치한것 뿐이다.

  관광객들에 대한 검사 강화는 필요하나 이것만으로 모든 것이 해결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다.  비상사태에는 반드시 비상수단을 써야 한다.

  홍콩정부는 이웃 도시가 이미 조류독감에 점령 당한 상황에서, 어떻게 하면 전염병 위협에 대처할 수 있는지 반드시 고려해 보아야 한다.

  알려진 사실에 의하면, 최근 중국 광주의 가축농장에서 원인 모를 병에 의해 죽어나가는 가축 수가 급속히 증가하고 있으며, 이에 대해 중국당국이 검역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으나 어느 누구도 홍콩 가축 조류의 절대적인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

  그러므로 홍콩정부는 광주에서의 가축 조류 수입을 일시 중단하는 것이 조류독감을 막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며, 정부가 여전히 이를 소홀히 여기고  결단력 있는 대처를 취하지 못하면 반드시 후회하는 일이 발생하고 말 것이다.

동방일보, 3월 5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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