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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정부-가톨릭 갈등 고조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06-03-09 10:4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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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17호, 3월10일] 中 외교부 대변인 "정치에 간섭 말라"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중국 최초의 추기경으로 조지프 천(陳日君..
[제117호, 3월10일]

中 외교부 대변인 "정치에 간섭 말라"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중국 최초의 추기경으로 조지프 천(陳日君 74세) 가톨릭 홍콩교구 주교를 임명하면서 바티칸과 중국정부간에 미묘한 갈등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천 주교는 중국정부의 "정치에 간섭하지 마라"는 경고에 대해 24일 "내 생각을 바꾸기엔 너무 늙었다"며 종교 자유화를 촉구해온 기존 입장을 고수할 것임을 천명했다. 중국 당국의 종교탄압을 비판하며 민주화운동에 앞장서온 삶의 방식을 바꿀 수 없다는 의지의 표현인 셈이다.

  앞서 지난 23일 류젠차오(劉建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천 주교에 대한 바티칸의 추기경 임명과 관련해 "가톨릭 교회는 종교적 인물의 정치 불간섭을 옹호해 왔다"며 "홍콩의 가톨릭계가 안정과 발전, 그리고 조화의 가치를 평가하고 이를 보호해줄 것을 요구한다"고 논평했다. 그러자 천 추기경은 24일 공식석상에서 "내 생각을 바꾸기가 겁이 난다. 그러기엔 너무 늙었기 때문"이라며 중국 정부의 경고를 사실상 묵살했다.

  천 추기경은 "성직자가 권력정치에 관여해서는 안 되지만, 참여정치는 모든 시민들의 의무"이며 "내가 성직자로 있는 한 필요할 땐 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천 추기경은 23일 CNN과의 인터뷰에서도 "중국이 아직도 종교의 자유를 억압하고 있으며, 이는 바뀌어야 한다"며 중국 정부를 비판했다. 천 추기경은 중국의 인권·가톨릭 탄압을 통렬하게 비판해 왔고, 홍콩의 민주화 시위 때마다 신도들의 가두행진 참여를 독려하는 등 중국 당국을 곤혹스럽게 해 왔다.

  한편 중국 북부 허베이(河北)성 경찰이 현지에서 활동하던 루젠준(44) 신부와 궈얀리(39) 신부 등 재야 가톨릭 성직자 2명을 구금했다고 미국의 한 가톨릭단체가 24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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