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우리 말 바로쓰기 - "너, 선생님께서 빨리 오시래."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06-03-09 11:36:39
  • 수정 2009-06-18 14:30:52
기사수정
  • [제117호, 3월10일] ♣ 다음 중 어법에 맞는 말로 다듬으시오. 1. "너, 선생님께서 빨리 오시래." 2. "리보솜과 리소좀은 서로 틀..
[제117호, 3월10일]

♣ 다음 중 어법에 맞는 말로 다듬으시오.

1. "너, 선생님께서 빨리 오시래."

2. "리보솜과 리소좀은 서로 틀린 거야."

3. "내가 친구 한 명 소개시켜 줄께."

4. "주례 선생님의 말씀이 계시겠습니다."

5. "아버님, 올해도 건강하세요."

6. "보세요, 잘 날라가지 않습니까?"

7. "영화가 매우 재미있는 것 같습니다."


☞ 해설
1. 너, 선생님께서 빨리 오라셔(오라고 하셔)
→ 이 문장에서는 '선생님'이 높임의 대상이다.  따라서 '너'에 대한 서술어 '오다'를 높여서 '너 선생님께서 오시래'로 표현한 것은 잘못이다.

2. 리보솜과 리소좀은 서로 다른 거야.
→ '너와 네 동생은 얼굴은 많이 닮았는데, 성격은 전혀 다른 것 같아.'에서 보는 것처럼 '틀리다'는 '맞다'의 반의어이고, '다르다'는 '같다'의 반의어이다. 이 문장에서는 '서로 다르다' 로 표현해야 옳다.

3. 내가 친구 한 명 소개해 줄게. / 내가 친구 한 명 소개할게.
→ '소개하다'는 단순한 타동사인데, 쓸데없이 접사 '-시키-'를 붙여 비문이 되었다.

4. 주례 선생님의 말씀이 있겠습니다.
→ 이 문장에서 주어는 '말씀'이지만 높임의 대상은 '말씀'이 아니고 '주례 선생님'이다. '~계시다'라고 쓰게 되면 '말씀'을 높이는 결과가 된다. 그리고 존재(存在)나 소유(所有)를 나타내는 '있다, 없다, 계시다'는 그 쓰임이 특이하다. '있으시다, 없으시다'는 간접 높임의 용법으로만 쓰이고 '계시다, 안 계시다'는 직접 높임의 용법으로만 쓰인다.

5. 아버님, 올해도 건강하게 지내세요. / 아버님, 올해도 건강하시기를 바랍니다.
→ '건강하다'는 동사가 아니라, 형용사이다. 따라서 명령형이 있을 수 없으므로 동사로 끝나는 문장을 만들어, '올해도 건강하시기 바랍니다.'가 되어야 한다. 또한 명령문은 윗사람에게 쓸 경우 권유의 의미로 파악된다. 윗사람에게 명령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이런 의미에서도 '-세요'보다 '-시기 바랍니다.'가 적절하다.

6. 보세요, 잘 날아가지 않습니까?
→ '날라가다'의 올바른 말과 표기는 '날아가다'로 '날다'의 어간 '날-'에 연결어미 '-아'가 붙어서 '가다'와 합성된 것이다. '날다'는 규칙활용을 하며, '나는, 납니다, 나오'와 같이 'ㄹ 탈락 현상'이 일어나기도 한다. 이 문장은 필요 없는 'ㄹ'이 첨가되어 문법에 어긋난 말이 되었다.

7. 영화가 매우 재미있습니다.
→ 이 말은 자신의 주관을 나타내는 것으로, 주관을 말할 때 '-것 같다'와 같은 추정의 표현을 쓰는 것은 어색하다.
0
스탬포드2
홍콩 미술 여행
홍콩영화 향유기
굽네홍콩_GoobneKK
신세계
NRG_TAEKWONDO KOREA
유니월드gif
aci월드와이드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