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8호, 3월17일]

인천공항세관, 우범 항공사 승무원 단속 방침

금괴 7000만원 상당을 몰래 빼돌리려던 외국 항공사 직원이 체포됐다.  항공사 승무원에 의한 금괴 밀수는 지난 2004년 3월 이후 2년만의 일이다.

  인천공항세관은 지난 13일 홍콩으로부터 금괴 4kg을 밀수입한 혐의로 영국인인 케세이퍼시픽 항공사 승무원 MA씨(남, 27세, 홍콩거주)를 현행범으로 체포해 여죄를 추궁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이 승무원은 홍콩에서 알고 지내던 사람으로부터 금괴를 운반해 주는 대가로 1kg짜리 1개당 홍콩달러 1000달러, 한화 약 13만원을 받기로 하고 이같은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특수제작된 하의 및 반코트 타입의 상의 승무원 유니폼을 착용한 채 자신이 근무하는 케세이퍼시픽 항공편으로 인천공항에 도착, 항공기 화장실에서 승무원 가방에 넣어 두었던 금괴 1kg짜리 4개를 특수 제작된 승무원 유니폼 하의 호주머니 양쪽에 각각 2개씩 숨겨 한국으로 들어오려고 했다.

  이에 세관 검사선별 담당직원이 인천공항 입국장 실내온도가 낮지 않은데 두터운 코트를 입고 있는 점을 수상하게 여기고, 검사를 실시해 적발한 것이다.

  인천공항세관은 "승무원의 경우 직업이 노출되어 있고 외국을 자유로이 왕래하기 때문에 금괴밀수조직 등이 운반책으로 활용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에 따라 우범항공편 승무원에 대해 동태관찰과 정보분석을 활용한 랜덤방식검사 등 과학적인 단속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