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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노의 부자아빠 만들기 - 6 (퇴직 이후 공백기에 주의해야할 항목)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06-03-16 12:13:03
  • 수정 2009-06-18 14:3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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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18호, 3월17일] 요즘 퇴직자들의 문제가 다시 부각되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관리체제 이후 퇴직자들이 급증하면서 나도 자..
[제118호, 3월17일]

요즘 퇴직자들의 문제가 다시 부각되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관리체제 이후 퇴직자들이 급증하면서 나도 자주 그들의 형편을 지켜봤다.  안타깝게도 그들이 그나마 갖고 있던 퇴직금을 모두 날리는 경우를 여러번 목격했다.  그리고 그런 이들이 공통적으로 갖고 있는 특성들을 발견했다.  퇴직 이후 공백기를 갖게 되는 이들이 주의해야할 항목을 정리했다.

첫째, 퇴직자들은 귀가 얇다. 남의 말을 너무 쉽게 믿는다.  직장 다닐 때는 몰랐던 어떤 '황금 거위알'이 실제로 있다고 믿는다.  3억원인 골프 회원권을 1억6000만원에 사면 돈이 많이 남는다는 말을 믿고 덥석 구입한 사람이 주변에 있었다.

  또 한달에 10% 이자를 주겠다는 유혹에 넘어가 퇴직금을 맡긴 경우를 보았고 주식에 투자해 깡통을 찬 사람도 있었다.  브로커의 말을 듣고 경매에 잘못 들어가 덤터기를 쓴 분도 보았다.  특히 주의할 것은 자본을 같이 대 동업을 하자는 친구의 말과 임원으로 들어와 경영을 맡아 달라는 유혹이다.  퇴직자들이 명심할 것은 친구든 누구든 간에 돈벌이가 될 사업을 당신이 뭐가 예쁘다고 제공하겠느냐는 것이다. 귀를 두껍게 해야 한다.

둘째, 전직장에서 맡았던 일의 경제규모에 집착한다.  '전에는 내가 1년에 100억원의 예산을 집행했다'는 식의 말을 많이 듣는다.  조직 안에서는 1000억원이 아니라 1조원도 다룰 수 있다.  그러나 그것은 개인의 일과는 전혀 상관없다.  바로 조직이 한 일이다. 퇴직자에게는 더 이상 그런 조직이 없다. 이제는 1만원, 1000원을 당신의 경제 단위로 삼아라.  물론 이것 때문에 우울해 할 이유는 없다.

셋째, 체면에 구애받고 시간을 허송한다.  실제로 내가 겪은 바로는 월수입 50만원짜리 이사 직위를 월수 200만원의 분식점보다 더 좋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부지기수였다.  실리를 택하라.  또 재취업을 위해 직장에 다닐 때 간과했던 자기개발에 미친 듯 빠져야 할텐데도 소일거리에 몰두한다.  어느 회사든지 중년의 경험자가 필요하다.  그렇지만 사장 입장에서 보면 중년의 퇴직자들은 할 줄 아는 것이 너무 없어서 채용하지 않으려 한다.  2, 3년 후에 호황이 온다고 생각하고 대비하라.

넷째, 부하 직원이 여전히 있는 줄 안다.  이제는 아무도 당신을 위해 커피를 타다 주지 않는다.  당신이 직접 해야 한다.  소소한 모든 일들을 배워라.

마지막으로 잃을까봐 두려워한다.  이런 사람들은 금융기관에 돈을 넣고 이자를 받는 것 이외에는 아무 것도 안한다.  퇴직금 이외에도 재산이 웬만큼 있거나    '다 쓰고 죽어라'라는 원칙의 신봉자라면 물론 상관없다.  퇴직당했다고 게임이 끝난 것은 아니다.  기회는 반드시 온다는 점을 명심하라.


■ 물건 잘 사는 법 ■

구매시점과 가격구조를 파악해 구매하라.
  기업에서 구매는 예술의 경지에 올라야 한다.  내가 경영자로서 갖고 있는 원칙은 "사장의 친구가 와도 품질과 가격에 경쟁력이 없다면 절대 구매하지 말라"는 단 한가지다(친구들이 경쟁력 있는 상품을 가져오는 경우는 솔직히 거의 없다).  개인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어차피 우리는 무엇인가를 사고자 돈을 번다. 부자가 되려면 사는 법을 배워야 한다.
  
먼저, 시장에서는 물건값이 파장 때 싸다.  이 정도는 모두 알고 있다.  보석은 어떨까?  설날이나 추석 직전, 혹은 매달 말일경이 싸다.  만기가 되어 돌아오는 어음, 종업원 월급, 점포 임대료 등으로 인해 보석상인이 그 때가 가장 돈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즉 구매시점을 파악하는 게 중요한 이유이다.

둘째, 도배를 지물포에 부탁하면서 대부분"이걸로 하면 얼마예요?"라고 묻는다.  콩나물을 사는 식이다.  좋은 구매방법은  "이 도배지는 한 롤에 얼마이고 도배사 인건비는 얼마이며 부자재 가격은 얼마냐"고 물어본 뒤 다른 곳의 가격과 품목당 비교를 하고 남는 도배지는 반품하는 조건으로 도매상에서 사고 도배사는 별도로 구하고… 이렇게 하는 것이다.  가격 구조를 파악하라는 말이다.

셋째, 백화점 매장에는 백화점 직원과 제조업체에서 파견나온 직원이 같이 근무하는 경우가 많다.  파견직원은 실적도 올려야 하고 매장 판매액의 25%이상을 백화점에 수수료로 내야 하는 부담이 있다.  나는 제조회사로 전화하여 25~30% 가격인하를 협상하기도 한다.  일단 협상이 끝나면 다시 현금으로 줄 테니 3%정도 더 깎아 달라고 한다.  판매자의 입장을 살펴라.

넷째, 신용카드를 사용하면 국세청은 좋아하지만 당신에게는 손해인 경우가 더 많다.  가격비교 사이트에서 나온 최저가격을 직접 상점 주인에게 제시하면서 현금을 준다고 말해보라.  그 가격보다 싸게 구입할 수도 있다.  현금을 준다는데 싫어하는 주인은 없다. 카드나 현금이나 같다고 말하는 사람들은 모두 주인이 아니라 점원이다.  주인과 직접 협상하면서 현금으로 지불하라.

다섯째, 벼룩시장에서는 모든 것이 다 싸 보이지만 천만의 말씀이다. 물건을 쌓아놓고 팔거나 흰종이에 큰 글씨로 파격세일이라고 써 놓았다고 해서 싼 것만은 아니다.  광고가 좋다고 제품도 좋다는 법은 없다. 매장 분위기나 마케팅 기법, 광고 이미지에 속지 마라.

마지막으로 사람들이 저지르는 대표적인 잘못은 가격을 협상할 때 판매자가 기분 나빠할까봐 걱정한다는 것이다.  아니 돈은 당신이 지불하는데 뭐가 미안한가? 정찰제라고? 협회 가격이라고? 남들 다 그렇게 받는다고? 그건 판매자들이 정한 원칙이지 당신과 협의한 것은 아니지 않는가.  그러므로 협상하라.

  다만 나는 노점상의 물건값은 절대 깎지 않는다. 물건이 같다면 큰 가게보다는 작고 초라한 가게에서 깎지 않고 산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반대로 행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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