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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통신] 한국어 배우기 열풍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06-03-17 08:5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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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신문 2006-03-17 08:42]   [서울신문]5년 전 어느 날, 홍콩친구 한 명이 한국어를 제대로 한 번 배워보고 싶다..
[서울신문 2006-03-17 08:42]  


[서울신문]5년 전 어느 날, 홍콩친구 한 명이 한국어를 제대로 한 번 배워보고 싶다며 필자를 찾아와 한국의 환경에 대해 이것저것 물어온 적이 있었다. 일본 문화가 깊숙이 뿌리내린 홍콩에서 느닷없이 한국어를 배우겠다는 친구의 의도가 선뜻 이해가 되지 않아 그 이유를 물었다.
한국의 운에 자신의 인생을 맡기겠단다. 지금 홍콩의 쇼핑몰이나 식당가에서 흘러나오는 노래가 머지않아 한국 노래로 바뀌고, 한국의 문화가 홍콩을 지배하리라는 것을 믿겠다는 것이다.

2년 후, 그 친구가 고시공부하듯 한국어를 공부하고 홍콩으로 돌아왔을 때 한국의 위상은 눈에 띄게 높아져 있었고, 한국의 운에 자기 인생을 건 이 친구의 몸값은 부르는 게 값일 정도로 높은 연봉을 자랑하고 있다.

그리고 홍콩은 지금 그 친구의 예상대로 대형 쇼핑몰이나 음식점에서 한국 가요가 흘러나오고 있고, 일본 음반들이 가득했던 음반매장도 한국 음반들로 바뀌어져 있으며, 침사초이 쇼윈도에는 동대문이나 남대문에서 건너온 옷들이 즐비하다.

또 홍콩 RTHK 라디오 방송국에서는 한류가 거세지면서 홍콩인들의 한국어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자 지난가을부터 일본어 강좌를 폐지하고, 홍콩의 인기가수 용조아와 임현제를 한국어 홍보대사로 내세워 ‘대한풍(大韓風)’이라는 한국어 강좌를 시작했다.

이 같은 한국어 강좌 프로그램의 폭발적 반응과 함께 홍콩의 각 대학과 문화센터에서도 강좌 개설이 잇따르고, 교민이 운영하는 사설 한국문화원도 설립돼 한국문화와 한국어에 갈증을 느끼는 현지인들에게 부족하나마 단비와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러나 홍콩에서 한국어 배우기 열풍이 불고,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날로 증폭되고 있지만 이들의 목마름을 말끔히 해소시켜 줄만한 시설이나 여건은 아직까지도 매우 부족한 게 현실이다.

한류 열풍이 한국 문화의 해외 보급을 확산하는 촉매제가 되고 있는 현 상황에서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습득할 수 있는 문화센터를 정부가 적극 나서서 설치해 운영한다면 우리나라의 국가 이미지 제고는 물론 한국문화를 제대로 전파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다.

권윤희 위클리홍콩 교민신문 대표



* 위클리홍콩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6-05-23 0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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