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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전력시장 독점에서 경쟁체제로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06-03-23 11: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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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19호, 3월24일]   독점체제였던 홍콩의 전력시장에 중국의 전력이 올 상반기중에 공급되면서 경쟁체제로 돌아설 예정이라고 연합뉴스가..
[제119호, 3월24일]

  독점체제였던 홍콩의 전력시장에 중국의 전력이 올 상반기중에 공급되면서 경쟁체제로 돌아설 예정이라고 연합뉴스가 홍콩 대공보(大公報) 21일자 신문을 인용, 보도했다.

  중국 전력회사인 `중국전력국제' 리샤오린(李小琳) 회장은 "홍콩내 합작법인인 중강(中港)전력이 이미 홍콩 전력공급계획안을 홍콩 정부에 제출했으며 이 계획안이 승인되면 연내 홍콩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리 회장은 홍콩 정부가 지난 1월 제출한 계획서에 대해 이달내에 승인해줄 경우 중강전력이 상반기중에 홍콩 동북부 샤타오콕(沙頭角) 등 산업지역부터 전력을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동안 홍콩 전력시장은 최대부호 리카싱(李嘉誠) 청쿵(長江)실업 회장이 이끄는 CLP그룹(中電)과 홍콩전등그룹(港燈) 2개 회사가 독점 체제를 누려왔다.

  홍콩 정부가 지난해 12월 홍콩 전력시장의 미래발전에 대한 문건에서 전력시장 개방 방침을 밝히자 마자 중국 기업이 곧바로 홍콩에 밀고 들어오고 있는 양상이다.

  특히 `중국의 전력 여왕'이라는 칭호를 듣고 있는 리샤오린 회장은 아직도 중앙 정계에 상당한 영향력을 유지하고 있는 리펑(李鵬) 전 중국 총리의 딸로 맹렬하게 리카싱 회장에게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홍콩의 자본력을 대표하는 리카싱 가문과 중국의 권력을 내세운 리펑의 `전력왕국' 사이에 혈전이 벌어지고 있는 셈이다.

  전력 엔지니어 출신의 리 전 총리는 베이징시 급전국장과 국무원 전력공업부장을 지낸 바 있고 부인 주린(朱琳)도 선전(深천<土+川>) 경제특구 사무를 총괄하면서 원자력 발전 부문에 영향력을 행사해왔다.

  아들 리샤오펑(李小鵬)은 국유 전력기업 화넝(華能) 국제전력 회장으로 딸 리샤오린과 함께 모든 가족이 중국의 전력산업을 사실상 장악했다.

  현재 광둥(廣東)성 등 남부지역에 전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홍콩까지 전력을 공급하는 것이 타당한지에 대한 일부 의문이 일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향후 발전설비 증설로 중국에 전력이 남아돌게 되는 상황을 미리 준비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리카싱 회장은 "홍콩이 덫에 걸릴 수 있다"며 중국 기업이 홍콩의 전력 공급권을 쥐고 나면 베이징 당국의 홍콩 통제가 가속화할 수 있다는 불안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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