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길 것만 같았던 겨울도 얼마 남지 않았나 보다. 어느 덧 입춘도 지났다. 입춘(立春)은 24절기 중 첫째 절기로 대한(大寒)과 우수(雨水) 사이에 있다. 보통 양..
길 것만 같았던 겨울도 얼마 남지 않았나 보다. 어느 덧 입춘도 지났다. 입춘(立春)은 24절기 중 첫째 절기로 대한(大寒)과 우수(雨水) 사이에 있다. 보통 양력 2월 4일께에 해당하는데 올해는 정확하게 날짜가 일치한다. 태양의 황경(黃經)이 315도일 때로 이날부터 봄이 시작된다고 한다.
간혹 입춘의 한자를 ‘入春’이라 쓰는 경우가 있는데 ‘立春’이 맞는 말이다. ‘봄에 들어선다’는 의미를 생각하면 ‘들 입(入)’자를 사용해 ‘入春’이라 쓰는 것이 맞을 듯도 한데 ‘설 립(立)’자를 사용해 ‘立春’이라 적어야 한다.
‘立春’이란 말은 『예기』 월령편에서 유래한다. 이날에는 중국 황제가 신하들을 거느리고 동쪽으로 나가 봄을 맞이하며 제사를 지낸다는 기록이 나온다. 어떤 이는 중국 황제가 봄을 세운다는 의미에서 ‘立春’이란 말을 쓰게 됐다고 한다.
‘立’자에는 ‘곧’이나 ‘즉시’라는 뜻이 있는데 ‘곧 봄이다’는 의미에서 ‘立春’으로 한자를 쓰게 됐다고 보는 사람도 있다. 본격적으로 봄에 들어선 것이 아니라 이제 곧 봄이 시작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는 것이다. 어쨌거나 ‘入春’이 아니라 ‘立春’이 맞는 한자어이고 입하(立夏), 입추(立秋), 입동(立冬) 등도 ‘入’이 아니라 ‘立’자를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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