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위클리 홍콩 독자 여러분. 요즘 날씨도 우중충하고 습도는 높아서 불쾌지수 또한 높아지기 쉽상인데요, 이런 때 여유롭게 와인 한잔에 기분 전환 해보는 것은 어떠실지… 오늘은 지난 주 목요일에 있었던 한인 여성회 월례회 와인 강좌에 대한 소식을 전해 볼까 합니다.

한인 여성회의 주최와 아리랑 침사추이점의 후원으로 진행된 이 행사는 구정 연휴 이후의 짧은 통보 기간에도 불구하고 각계각층의 한인 여성회원들이 참여하여 와인에 대한 관심과 열의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와인 컬쳐의 클로이 한(필자)의 진행으로 총 8개 종류의 와인을 여러 가지 한국 음식과 매칭하며 와인에 관한 각자의 의견을 나누고 와인 테이스팅의 기법과 묘사 방법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도 함께 나누는 자리였습니다.

특히 이 날 질문 가운데서 세계 8대 그랑 크뤼 와인 (샤토 라피트, 샤토 무통 로실드(포이약), 샤토 마고 (마고), 샤토 라투르(포이약), 샤토 오브리옹(그라브), 샤토 셰발 블랑 (생 테밀리옹), 샤토 페트루스 (포므롤), 샤토 디켐 (소테른)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을 때는 여성회 회원들 모두 한껏 흥분해서 와인 이름을 머릿속에 새겨 넣는데 여념이 없었습니다.

그 외 어떤 와인을 어떤 온도에서 어떤 때에 마셔야 하는지 등의 수준 높은 질문이 오가는 자리였는데요, 대표적인 질문 두어 가지만 간추려 보았습니다.

Q 1 : 와인 중에 빈 엔드 세일 ( Bin End Sale ) 이라는 것이 있는데 이 때 구입한 와인은 마셔도 되는 와인인가요? 와인의 유통 기한은 대락 어느 정도 인가요?

A : 와인은 유통 기한이 없는 알코올음료로써 장기간 보관이 가능 한데요. 주조 방식에 따라서 만들고 나서 바로 마셔야 하는 와인 (프랑스의 보졸레 누보, 호주나 아메리카 등지에서 스테인레스 스틸에서 주조 되는 과일향이 강한 와인, 뉴질랜드나 호주산 화이트 와인등은 시중에 판매되기 시작하고 나서 얼마 안돼서 마시는게 좋구요, 이태리 와인 중에 피에몬테 지방의 돌체토 품종이나 이태리, 스페인 등지에서 생산되는 스파클링 와인들도 만들고 나서 최대 3-4년 안에 소모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빈 엔드 세일의 경우 수입자가 특별히 한 와인에 대해 많은 수량의 와인을 들여왔다거나 아니면 공급자와 더 이상 거래 하지 않게 되어서 빨리 와인을 분배하고 싶을 때에 특별 가격으로 시장에 내놓는 영업 방식으로 소위 창고 개방 세일을 말하며 와인의 퀄러티에는 대개 문제가 없으니 안심하고 사서 드셔도 됩니다.

Q2 : 한국 음식에 잘 어울리는 와인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A : 한국음식에 주로 맵고 짠 양념이 사용되어서 와인이 안 어울릴 거라는 편견이 있는데요, 저는 개인적으로 한국 음식이 와인과 궁합이 아주 잘 맞다고 생각이 듭니다.

<아리랑의 모듬전>

             <모듬전, 순두부 해물 까나페 등과 잘 어울렸던 알프레드 그라티엔 논 빈티지 샴페인
                    (에퍼니, 샴페인, 프랑스, 시중가 HK$555 위클리 홍콩 독자 특별가 HK$500 )>

예를 들면 전 같은 경우 드라이한 논 빈티지 샴페인이나 스파클링 와인과 먹으면 기름의 느끼함을 잡아 주어 깔끔하게 입안을 씻어 주기도 합니다.

보쌈 같은 경우는 꼭 레드 와인이 아니더라도 미네랄이 풍부한 깔끔한 스타일의 화이트 와인 (주로 석회암질 토양에서 재배된) 과 잘 어울릴 수도 있어요. 반대로 향이 풍부한 오향 족발 같은 경우는 오크향이 강하게 느껴지는 브루고뉴의 화이트 와인 또는 나파 밸리의 피노 누아와도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브르고뉴 화이트 와인과 간장게장의 조합도 서로를 죽이지 않고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일동 웃음) 그렇지만 양념이 강하게 배인 양념 갈비나 제육볶음 같은 경우에는 후추향이 느껴지는 호주산 쉬라즈가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드라이 한 스타일의 서부 호주쪽 쉬라즈냐 아님 프루티 하고 묵직한 바로사 밸리 (남부) 쉬라즈냐는 개개인의 취향에 남겨 놓을 몫인거 같아요.

<워터 스톤 피노누아 2011 (나파밸리, 미국) 시중가 HK$275 특별가 HK$248>

 
이상은 홍콩 한인 여성회 월례회 와인 강좌에 관해 간추린 내용이었구요 이외에도 와인에 대해 궁금하신 사항이나 개인 또는 기업체의 와인 강좌를 주최하고 싶으신 분께서는 chloe@wineculture.com.hk 로 문의 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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