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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노의 부자아빠 만들기(7) - 모든 일은 궁합 맞아야 성공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06-03-23 12:02:57
  • 수정 2009-06-18 14:3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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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19호, 3월24일] 독자들이 보내온 E메일 중에는 자신의 처지를 설명하고 '이러저러한 장사를 새로 시작하려고 하는데 어떻게 생각하는가?'라고 묻는 ..
[제119호, 3월24일]

독자들이 보내온 E메일 중에는 자신의 처지를 설명하고 '이러저러한 장사를 새로 시작하려고 하는데 어떻게 생각하는가?'라고 묻는 것들이 많다.  장사는 점포의 위치가 제일 중요하다고들 하지만 아무리 좋은 장소에 자리 잡았어도 망하는 사람이 있다.  왜 그럴까? 어설프지만 나는 사람이 하는 일을 크게 4개의 부류로 나눈다.  ①사람을 상대로 하는 일 ②기록된 것을 상대로 하는 일 ③무생물을 상대로 하는 일 ④몸으로 하는 일이다.

  물론 무슨 일이든지 ④에서 지적한 몸은 필요하다.  그러나 당사자가 휴가를 가도 일이 진행되는 것이 있는 반면 몸에 무슨 탈이 생기거나 자리를 비우게 되면 수입이 없어져 버리는 일도 있다.

  예를 들어 의사가 자리를 비우면 환자를 만나지 못하지만 상인은 점원에게 가게를 맡기고 놀러갈 수도 있다.  나는 이것을 '육체적 현장성'이라고 부른다.  이런 점에서 ④를 이해하면 된다.  육체적 현장성의 비중이 크면 클수록 자유롭지 못하다.

  물론 이 세상 모든 직업에는 이 4가지가 어느 정도씩 섞여 있다.  하지만 핵심적인 부분은 각기 다르다.  사업가와 의사, 경영인, 음식점 주인, 상인, 영업사원은 ①에서 두각을 나타내야 한다.  변호사와 회계사, 교수, 경리는 ②에서, 컴퓨터 프로그래머, 엔지니어, 건축사, 피아니스트는 ③에서, 농부와 축구선수, 발레리나, 성악가는 ④에서 각각 탁월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사람을 상대로 하는 일, 즉 ①부류의 일을 할 때 중요한 것은 성격이다.  장사나 사업을 하려고 한다면 사람을 상대해야 하므로 당사자의 성격이 외향적인가 내성적인가가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

  아주 내성적인 사람이 장사를 한다고 치자.  고객에게 인사나 제대로 할 수 있겠으며 미소를 띨 수는 있을까. ②부류에서는 학구열과 응용력이 있어야 한다. ③에서는 창조성이며 ④에서는 육체적 재능이 각각 중요하다고 본다.

  망하기 직전의 가게를 찾아내 성공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과정을 보여주었던 '신장개업'이라는 TV프로그램 (나는 이 프로그램을 녹화해 직원 교육용으로 사용했다)에서 장사를 못했던 사람들이 모두 내성적인 성격이었음을 기억하라.  내성적인 사람들은 먼저 성격을 고치는데 힘을 써야 한다.

  성격을 바꾸지 못하겠다면 외향적인 사람을 앞에 내세우면 된다(하지만 비용이 추가된다).  아니면 ② 또는 ③ ④에 비중이 큰일을 찾으면 된다.  대인관계에서 생기는 성격상의 문제들로 인해 얻는 스트레스 때문에 정신과 상담도 받았다는 30대 독자 한 명은 나와 E메일 상담을 한 끝에 현재 ②(회계)분야로 일을 바꾸었다.

  일을 하는데 어떤 약점이 있다면 그 약점이 두드러지지 않는 다른 분야의 일을 찾는 게 더 빠르게 성공할 수 있는 길이 되지 않겠는가?

'바가지요금'을 탓하지 말라
  종종 바가지요금에 대한 보도가 언론에 나온다.  대부분 극장이나 유원지에서 시중보다 비싸게 물품을 판다는 내용들이다.  사람들은 “이런 악덕 상인을 왜 정부는 그냥 내버려두느냐?"며 흥분을 감추지 못한다.  피서철 숙박요금은 순전히 악덕업자들의 농간이라고 생각한다.  속리산 정상에서 파는 컵라면 값도 동네 슈퍼마켓 수준이 되어야 사회정의가 구현되는 줄로 안다.

  당신이 산꼭대기에서 소주를 판다고 하자.  주말에만 손님이 오고 운반하는데 힘이 많이 들었다.  그렇다면 당신은 동네 슈퍼마켓 가격으로 소주를 팔겠는가? 피서지 숙박업소들을 1년 내내 손님이 끊이지 않는 러브호텔인 줄 안다면 큰 오산이다.

  나는 다른 사람이 파는 것과 뭔가 다른 물건이라면 비싸게 판다.  그 물건은 나에게는 예술가의 창조품과 다름없다. 공정거래법에 위배된다고? 피카소가 겨우 10분 만에 그린 그림을 1억원에 파는 것은 괜찮고 나의 창조적 제품은 왜 비싸게 팔면 안 된다는 말인가?

  반대로 다른 사람이 파는 물건이라면 싸게 판다. 경쟁사를 이기기 위해 시가 4000만원인 컴퓨터를 반값에 판적도 있다. 빌 게이츠는 익스플로러를 그냥 덤으로 주기도 한다.

  시중 가 500원인 생수를 산꼭대기에서 나 혼자 판다면 만원을 받겠다.  그러나 남극 얼음물보다 더 시원하게 보관하고 금가루를 뿌려 특화시키겠다.  목이 말라 우는 가난한 아이에게는 공짜로 주겠지만 부자들에게는 어림도 없다.

  그 생수를 동네 슈퍼마켓에서 내가 판다면 450원을 받겠다.  경쟁자가 있으니까.  일본 기업들은 한국에서 생산되지 않는 부품은 비싸게 수출하다가 국산화가 되어 경쟁자가 생기면 덤핑을 친다.

  산에서 내가 파는 비싼 생수가 싫다면 산 아래 가게들이 많은 곳에서 생수를 사가지고 올라오면 된다.  아니면 내 옆에 와서 생수를 팔든지.

  왜 당신은 손님이 매일 많이 오는 것도 아닌 곳에 내가 땀 흘려 운반한 생수를 싸게 사 마시려고 하는가? 왜 극장에 들어갈 때 미리 밖에서 음료를 사지 않는가?

  당신이 귀찮고 불편하게 생각하는 것을 편리하게 만들어주는 사람들이 자원봉사자들은 아니다.  휴가철 숙박업소 가격이 비싸다고? 비성수기에 가면 숙박요금은 당신이 정할 수 있다.

  사채업자들은 월 14~17%의 높은 이자를 받는다.  그 사람들을 욕하지 말고 미리미리 저축을 하라.  당신이 빌리지 않으면 수요가 없으니 이자는 내려가기 마련이다.  비싸면 사지 말거나 다른 방법을 미리 준비하라.

  바가지요금은 공급과 수요의 법칙에 의해 생긴다. 부자가 되려면 바가지요금을 씌우라는 것은 절대 아니다.

  바가지요금이 생기는 이유와 경쟁의 원리를 이해 못하고 남들과 비슷한 장소에서 비슷한 물건을 팔게 되면 부자가 될 수 없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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