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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의 공기오염, 이젠 시큼한 산성안개로 골치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06-04-06 10:3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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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20호, 4월7일]   몇 백 미터 앞을 분간하기 힘들 정도로 짙은 안개가 얼마 전 홍콩을 뒤덮었다.   오..
[제120호, 4월7일]

  몇 백 미터 앞을 분간하기 힘들 정도로 짙은 안개가 얼마 전 홍콩을 뒤덮었다.

  오염된 공기 중에 포함돼 있는 이산화유황과 질산화물 등이 안개와 만나 시큼한 특성으로 변했다고 홍콩과학기술대학의 교수가 밝혔다.

  자료에 따르면 안개의 산성도가 4~5도(0에 가까울수록 산도가 강함)를 기록해 토마토 주스 같은 시큼한 맛을 냈다.

  강한 산성안개에 장시간 노출될 경우, 눈병이 발생할  확률이 높아지며, 콘택트렌즈를 낀 시민은 더욱이 조심해야 한다고 안과의사가 주의를 당부했다.

  홍콩의 <명보> 보도에 따르면, 지난 수년간 오염문제로 인한 산성비는 홍콩을 지속적으로 괴롭혀 왔는데 홍콩은 이제 또 다른 '산성안개' 문제에 봉착하게 됐다.

  홍콩 양허병원의 장숙명 안과의는, 최근 몇 년간 봄철에 발생하는 안과질환은 무려 2-3배까지 증가하고 있으며, 1년 중 가장 많은 시민들이 이 시기에 안과를 찾는다고 밝혔다.

  그에 따르면, 봄에 날리는 꽃가루와 근년 들어 심각해진 봄 안개가 강한 산성을 띠어 눈에 자극을 주고 있다.  보호막이 없는 눈에 직접 닿는 산성은 치명적인 결과를 낳을 수 있고, 산성안개에 장시간 노출되면 시력저하 및 안과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콘택트렌즈를 끼게 되면 산성 물질이 렌즈 속에 축적되어 눈을 더욱 강하게 자극하게 된다.  더욱이 콘택트렌즈가 플라스틱수지로 제조되어 렌즈에 침착된 산성오염물질은 일반적인 세척으로는 쉽게 제거될 수 없다.  

  봄철에는 되도록 콘택트렌즈 사용을 자제해야 하며, 꼭 렌즈를 착용해야할 경우에는 1회용 렌즈를 사용하는 편이 좋다고 안과의는 제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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