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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노의 부자아빠 만들기(8) - 삶이 만만하다면 미래는 없다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06-04-06 11:34:11
  • 수정 2009-06-18 14:3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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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20호, 4월7일] ● 삶에 대해 두려움을 가져라.   부자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지만 실제로 행동하지 않는 이들이 있..
[제120호, 4월7일]

● 삶에 대해 두려움을 가져라.

  부자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지만 실제로 행동하지 않는 이들이 있다.  실업률이 2%대였던 97년말 까지도 나의 회사 직원들은 내가 아무리 외쳐도 자기계발에 소극적이었다.  심지어 중장년층 관리자들은 엑셀시험에서 백지를 내기도 했다.

  외환위기가 오자마자 나는 이렇게 말했다.  "내가 지정하는 책을 매주 한권씩 읽어라. 컴퓨터는 지위와 나이를 막론하고 필수이다.  3개월마다 시험을 본다.  탈락자는 퇴사하라." 3개월 후 컴퓨터 시험에서는 60대 임원까지 모두 통과했다.  회사를 그만두면 갈 곳이 없다는 점에 두려움을 느꼈기 때문에 노력하지 않을 수 없었다.

  상어는 항상 고요한 바다에서 당신을 노리고 있으며, 행운의 여신이 짓는 미소는 1초 뿐이다.  지금 먹고 살 만하다고? 당신의 직장이 영원할 것이라고? 지금 손님이 있으니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공기업이라고? 물려받을 재산이 있다고? 지금 당신이 믿는 그 어떤 것도 내일 휴지통에 던져질 수 있다.  삶은 내일이라도 뒤집어진다.  그러므로 삶에 대해 두려움을 가져라.

  인텔회장 앤드루 그로브는 '편집광만이 살아 남는다'는 책에서 "두려움은 승리하기 위한 열정을 만들어내고 유지시킨다"고 말한다.  긴장을 하거나 두려움이 생기면 심장이 쿵쾅거린다.

  왜 그럴까? 원시인들이 가장 긴장했던 순간은 사냥할 때였다.  사냥 중에 상처를 입어 피를 흘리게 되면 새로운 피가 즉시 공급돼야 혈액이 응고돼 생명을 유지할 수 있다.  혈액순환을 촉진시키려면 심장이 미리 쿵쾅거려야 했다.  이것이 지금도 우리에게 남아있는 것이다.

  두려움을 가지면 심장은 고동치고 새 피가 흐른다.  그 새 피는 현실에 게으르게 안주하려는 당신의 썩은 피를 배출시킨다.  그리고 당신을 결심하게 하고 행동하게 만든다.

  나는 돈 문제로 인해 삶이 통째로 쓰레기 속에 던져지는 경험들을 일찍 했기에 현금이 20억원정도 쌓인 뒤에야 비로소 쓰기 시작했다.

  불경기가 되어서야 구조조정을 하는 회사들이 한심하지 않은가? 개인도 마찬가지이다.  삶에 대해 두려움을 갖고 있으면 아무리 경기가 좋아도 절약하고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는다.

  놀 땐 놀고 쓸 땐 쓰며 살자고? 말년에 고생을 하겠다면 그렇게 해도 된다.  편하게 살고 싶어 이민을 가겠다고? 노력하지 않는 자가 편하게 살 수 있는 곳은 이 세상에 없다.  여유를 느끼며 살자고? 삶의 형태에 우열은 없으므로 느리게 사는 법을 철저히 따른다면 나도 존경한다.  다만 여유는 부자에게 더 많지 않을까?

  두려움을 가지라는 말이 비관론자가 되라는 말은 결코 아니다.  다만 준비없는 낙천주의는 사상누각과 같다.  생쥐조차 도망갈 구멍을 3개는 만들어 놓은 뒤에야 나와서 돌아다닌다.  생각만 가득한 칸트의 입에는 조만간 거미줄이 쳐진다.  행동하는 나폴레옹이 되어라.



● 금융기관 특성 제대로 알자

  초등학교에 다니는 딸이 내게 숙제라며 "집에 있는 은행 통장의 종류에 대해 자세히 알려달라"고 한 적이 있다.  보통예금통장 두개 뿐이라고 했더니 딸아이는  "우리집은 목돈마련도 없고 정기예금도 없느냐"고 이상한 듯 되물었다.  사실 나에게 은행은 생활비를 잠시 맡기거나 자동이체를 하기 위한 곳이다.

  어릴 때부터 은행에 저축을 해야 개인도 잘살고 국가도 부강해진다고 귀가 따갑게 교육받았다.  70년대 초 내가 고등학생이었을 때 부잣집 친구들의 아버지는 은행 고위층이거나 은행돈을 빌리는 사업가들이 많았다.  하지만 그때부터  나는 은행과는 거리가 멀었다.  20대에 처음으로 손에 쥔 1000만원은 계를 통해 만들었다.  지금은 사정이 달라 계는 위험하므로 꼬박꼬박 은행에 저축할 것을 권유한다.  단 목돈을 만들 때까지 만이다.  500만원이라도 만들면 그 돈은 수익에 따라 운용해야한다.

목돈 만들 때 까지만 저축
  은행에 저금을 많이 해 저축상을 받는 사람들을 볼 때마다 나는 "그 많은 돈을 왜 은행에 계속 넣어둘까"하는 의문을 갖는다.  원금이 보호될 수 있는 한도안에서 제2금융권에 분산시켜놓고 이자는 매월 은행으로 자동이체시키면 어떨까? 그런 곳은 불안하고 찾아다니기도 불편하고 시간이 걸린다고?  막연한 불안감과 편리함은 언제나 당신의 돈을 빼앗아가며 시간은 금이지만 부자가 아니라면 시간이 금이 아닐 경우가 많다.

  '은행의 우수고객'이라는 말은 은행에 돈을 많이 기증한다는 뜻에 다름 아니다.  지점장실이나 VIP룸으로 안내돼 커피 한잔 마시는 대신 당신은 제2금융권보다 적어도 연 3%정도는 손해보고 있음을 잊지말라.  가끔 공연티켓도 들어오고 무료건강진단도 받을 수 있기는 하지만 대단한 것은 아니다.  여러가지 수수료 면제 역시 큰 도움이 못 된다.  인터넷으로 처리하면 수수료는 절감된다.

은행 언제든지 바꿔라
  은행 말고도 금융기관은 많다.  어느 금융기관이건 간에 우수고객이 받는 추가예금이율은 잘해야 연 0.5% 정도이다.  우수고객에게는 대출 금리도 최대 연 3%까지 감면된다지만 말이 그렇다는 것이지 대출받을 때가 돼봐야 안다.  신용대출이니 정책자금 대출이니 그럴듯한 것들이 많지만 당신을 뭘 믿고 그냥 빌려주겠는가.  대출금이 몇 천만 원이 되면 당연히 담보를 요구한다.  담보가 있으면 요즘은 어디서나 돈을 빌린다.

  또 예금담보대출은 엄청난 손해이다.  정기예금이자로 연 6.5%를 받고 급전이 필요해 예금담보로 8%로 대출을 한다면 1.5% 더내는 것이 아니라 세금을 포함해 2.57%를 더내야한다.  세상에 내 돈을 담보로 내가 돈을 빌리는데 연 2.57%를 지불해야 하다니!

  금융기관은 당신을 부자로 만들어주기 위해 불철주야 노력하는 봉사단체가 아니다.  그들은 당신의 돈을 이용해 스스로 부자가 되고자 애쓰는 영리법인이다.  어느 한 곳을 지정해 거래하라고? 그건 금융기관에서나 하는 권고에 불과하다.  나는 나에게 이득이 덜 되거나 서비스가 신통치 않으면 언제라도 바꾼다.  고객이 그렇게 해야 금융기관들도 정신을 차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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