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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출 중학생에 뚫린 부산항 보안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15-07-30 17:5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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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가중요시설인 부산항의 보안이 가출 중학생에게 뚫렸다. 28일 부산항보안공사 등의 말을 들어보면, 경북 경산의 한 중학교에 다니고 있는 ㄱ(15)군은 1학기 성적..
국가중요시설인 부산항의 보안이 가출 중학생에게 뚫렸다.

28일 부산항보안공사 등의 말을 들어보면, 경북 경산의 한 중학교에 다니고 있는 ㄱ(15)군은 1학기 성적 문제로 고민하다 지난 17일 학교에서 방학식을 마친 뒤 무작정 무궁화호 기차를 타고 부산에 왔다. ㄱ군은 근처 섬으로 가려고 부산항에 정박된 배에 몰래 타기로 결심했다.

ㄱ군은 이날 밤 9시께 중구 중앙동에 있는 부산본부세관 주차장의 닫힌 철문을 밑쪽 공간으로 침입해 들어간 뒤 부산출입국사무소와 부산국제여객터미널에 각각 설치된 170㎝가량 높이의 철제 울타리 2개를 뛰어넘었다. 부산국제여객터미널에 들어온 ㄱ군은 다음날 새벽 1시께 정박돼 있던 부산~일본 시모노세키를 오가는 1만6000t급 정기여객선의 남자화장실에 숨었다.

여객선은 17일 밤 9시께 출항할 예정이었지만, 태풍의 영향으로 18일 새벽 3시께 승객 없이 화물만 싣고 일본으로 떠났다. ㄱ군은 이날 아침 7시께 갑판으로 나왔다가 선원에게 발각됐다. ㄱ군은 배에 머물러 있다 19일 오전 부산항으로 귀항한 뒤 신고를 받고 대기하고 있던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ㄱ군을 밀항단속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ㄱ군은 경찰에서 “떠나고 싶다는 생각에 배에 몰래 탔고, 일본으로 가는 여객선인지도 몰랐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경찰 조사를 마친 뒤 부모와 함께 집으로 돌아갔다.

국가중요시설인 부산항의 보안은 이처럼 어이없이 뚫렸다. 부산국제여객터미널에는 보안공사 직원 13명이 경비·보안 업무를 맡고 있다. 밤에는 4명의 직원이 여객 출입구, 차량 출입구, 민원실, 컨테이너 야적장에서 각각 당직 업무를 하고 있다. 폐회로텔레비전(CCTV)도 19대 설치돼 있다.

보안공사 관계자는 “ㄱ군이 밤에 화물 등 지형지물을 이용해 잠입했기 때문에 파악하지 못했다. 담당자를 징계 처분했다. 보안등과 철조망 등을 추가 설치해 보안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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