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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능통한 少林寺 주지 찾습니다"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06-04-12 11: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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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21호, 4월13일] 인터넷 가짜 채용공고 시끌… 소림사 "누군가 악의적 장난" "영어능통 고학력자 소림사 주지 채용합니다."  &n..
[제121호, 4월13일]

인터넷 가짜 채용공고 시끌… 소림사 "누군가 악의적 장난"

"영어능통 고학력자 소림사 주지 채용합니다."
  최근 인터넷의 한 사이트에 게재된 가짜 소림사(少林寺) 주지 채용공고가 중국 전역을 떠들썩하게 만들고 있다.  응모 자격조건은 '4년제 대졸 이상, 대학원생 및 전자통신 전공자 우대, 영어 6급 자격증을 소지할 것' 등이다.  공고는 '채용 후 시주돈 연말 배당, 소림무술 전수'등도 약속했다고 상하이(上海)의 신원천바오(新聞晨報)가 보도했다.  이 '황당한' 공고는 결국 소림사측에 의한 것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지만, 중국 사회에 만연해 있는 '능력에 우선하는 학력 중시' 풍조에 대한 조소가 담겨 있다.

  '소림사 주지 채용공고'는 구체적으로 ▲남성만 지원할 것 ▲4년제 대학 이상 학력(석사생 우대) ▲전자·통신 전공자 우대 ▲영어 6급 자격증 소지할 것 등이며 정작 주지 자격에 필요한 '불교신자일 것'과 '금강경 법화경 암송능력자일 것' 등은 필수조건이 아니라 우대조건 중 하나로 한참 뒤편에 명시돼 있다.  월급은 중국 현실에서는 적지 않은 1000위안(약 12만원).  시주돈 실적에 따라 연말에 이익을 배당받는다.  실습 때 실적을 판단해 소림사 방장스님으로부터 소림 비술 72기를 전수받을 수 있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소림사측은 "누군가에 의한 악의적 장난"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번 '소림사 주지 채용공고' 사건은 중국 전체의 사회병리적 현상을 잘 보여주는 것이라는 해석이 많다.  신화통신은 2일 평론을 통해 "취업이나 구직 과정에서 능력보다 학력을 중시하고 맹목적으로 영어를 숭배하며 여자보다 남자를 우선시하는 풍토를 종합적으로 비꼰 냉소적 유머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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