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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재외동포 공직설명회 한다더니 행사일정도 장소도 깜깜무소식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15-10-16 18:06:18
  • 수정 2015-10-16 18: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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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직 진출 늘린다는 인사처 "의욕만 앞서… 홍보 부족" "10일부터 한국 공직 진출 설명회가 열린다고 했는데 언제, 어디서 하는지 통 알 길이 없네요." ..
공직 진출 늘린다는 인사처 "의욕만 앞서… 홍보 부족"

"10일부터 한국 공직 진출 설명회가 열린다고 했는데 언제, 어디서 하는지 통 알 길이 없네요."

국무총리실 산하 인사혁신처는 지난달 말 재외 동포의 공직 진출 기회를 확대하겠다면서 미국 12개 주요 대학을 돌며 한국 공직 진출 설명회를 열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 이후론 행사 세부 일정은커녕 설명회를 과연 하긴 하는지조차 감감무소식이었다. 뉴욕대(NYU)에 재학 중인 한 교포 학생은 7일(현지 시각) "인사혁신처 홈페이지에도 관련 정보가 없고, 뉴욕총영사관에 전화도 해봤지만 모르기는 마찬가지였다"며 답답해했다.

인사혁신처는 8일에야 보도 자료를 내고 세부 일정을 밝혔다. 13일 뉴욕대를 시작으로 컬럼비아대·보스턴대·하버드대 등 동부 지역 대학과 동남부 대학을 거쳐 30일 미 서부 스탠퍼드대까지 이어지는 일정이었다. 그런데 행사가 코앞에 닥쳐서 나온 일정표에도 당장 14일 설명회가 열리는 컬럼비아대를 비롯해 12곳 중 4곳의 시간·장소가 아직도 빈칸이었다. 인사혁신처 담당자는 "한인 학생회 측에 장소 예약을 부탁했는데 9월 초까지 방학이 이어지다 보니 혼선이 생긴 곳이 있지만 곧 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간·장소도 모른 채 홍보는 어떻게 하느냐"고 묻자 "해당 대학 학생회와 현지 한인회 등을 통해 참석을 독려해 달라고 부탁해놨으니 잘될 것"이라고 말했다.

행사 내용도 주먹구구였다. 미국 전역을 20일 가까이 도는 로드쇼를 벌이면서도 실제 채용할 수 있도록 마련된 자리는 단 하나도 없다. 현장 서류 접수나 면접도 안 한다. 연사(演士)도 인재를 채용하고자 하는 부서 사람은 한 명도 없이 인사혁신처 사람들로만 구성됐다. 프로그램도 '공직 소개' '공채 제도 소개' '채용 일정' 같은 홈페이지에 게시만 해도 충분해 보이는 것들뿐이다. 뉴욕총영사관의 한 영사조차 "의욕만 앞섰을 뿐 홍보며, 준비며 제대로 된 게 없다"고 말했다.

인사혁신처는 공직 사회의 인사 혁신을 논하기 전에 자신들의 업무부터 혁신해야 할 것 같다.
<김덕한 뉴욕 특파원·국제부 기자 >
<김덕한 뉴욕 특파원·국제부 기자>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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