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금·동메달, 태권도 동메달 획득


제96회 전국체육대회에 출전한 홍콩동포선수단이 중위권을 향해 순항하고 있다.

전국체육대회가 지난 16일 강원도(강릉)에서 개막한 가운데 닷새째를 맞는 20일 홍콩동포선수단은 금 1개와 동2개를 얻은 상태이며, 해외동포 부문 중위권 진입을 위해 선전하고 있다.

<금메달 1개외 동메달 1개를 따낸 테니스팀. 왼쪽부터 이성희 선수, 김혜정 선수, 우종필 회장, 조현덕 선수, 조원상 선수>

 
테니스 경기에 출전한 김혜정 선수는 단식게임에서 필리핀 선수를 8:0으로 누르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김혜정 선수와 최성희 선수가 호흡을 맞춘 복식 게임에서는 일본팀에 밀려 동메달에 머물렀다.


남자 일반부에 참가한 조현덕 선수(홍콩교포 2세)는 학창시절부터 주니어 대회를 휩쓸며 유명세를 떨친 주인공. 미국 유학중에 인턴쉽으로 상해에 머물다 부모님(조성건.최성희)의 권유로 이번 체전에 처음으로 참가한 조군은 뛰어난 기량을 선보이며 일본 국가대표팀과 맞서 싸웠으나 아쉽게 패하고 말았다.

<고태형 선수가 태권도에 처녀 출전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또 고태형 선수(4단)를 앞세워 태권도에 처녀 출전한 홍콩팀은 처음부터 동메달을 거머쥐며 태권도계에 신고식을 했다.

지난 해 금메달을 획득하고, 전국체전 출전에서 늘 강세를 보이던 볼링팀(선수 : 정상진.이희준.엄종섭/김민자, 김은희, 임은영, 강수영)은 현재까지 일본, 중국, 필리핀, 미국 등 해외동포팀을 맞서 경기를 펼치고 있다.

비록 메달은 아니지만 매주 맹연습으로 기량이 일취월장된 탁구팀(선수 : 김용준, 정선남)도 뛰어난 경기를 보였지만 메달권 진입에 실패해 아쉬움을 남겼다.

올해 스쿼시에 출전한 박정웅(교포 2세, 홍콩대학 3학년) 선수는 학교 수업을 뒤로한 채 경기에 출전해 선전했지만 메달 획득에 실패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아울러 골프팀(선수 : 정윤배, 윤영규, 최순화, 성명진)도 호주와 뉴질랜드, 미국 등 해외동포팀과 어깨를 겨루며 경기를 펼치면서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홍콩한인체육회 우종필 회장은 "테니스와 태권도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매우 뿌듯하고, 기대했던 종목이 부진하긴 했지만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주고 있다"면서 "대회가 끝날 때까지 우리 들이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뒷받침 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우 회장은 또 “홍콩한인회 장은명 부회장이 강릉까지 내려와서 홍콩팀 단장으로 개회식에 참석하고, 전국체전에 출전한 선수와 임원단을 지지하며 격려해 준 데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전국체전에 홍콩한인체육회는 스쿼시, 볼링, 골프, 테니스, 탁구, 태권도 등 6개 종목에 선수 20명이 해외동포 부문에 출전했다.

제96회 전국체육대회에는 전국 17개 시·도에서 선수 1만8543명과 임원 6237명, 해외 16개 나라에서 1000여 명의 선수단이 참가, 16~22일 강원도 내 18개 시·군 70개 경기장에서 47개의 종목에 출전해 기량을 겨루며 화합을 다졌다.

내년에 열리는 97회 전국체전은 10월 7일부터 13일까지 아산시를 주 개최 도시로 충남 15개 시·군에서 열린다.

[사진으로 보는 제96회 전국체전 출전, 홍콩교포선수단]

                       
<동행취재 : 로사 권 hongkongros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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