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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대 한인유학생] 역사교과서 국정화 반대시위 나서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15-11-12 17:54:47
  • 수정 2015-11-18 16:3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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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NS를 통한 응원과 지지 글 이어져 ....현지 현지 언론에 소개 홍콩대학교(University of Hong Kong) 한인유학생들은 지난 4일 우리나라 정부..
SNS를 통한 응원과 지지 글 이어져 ....현지 현지 언론에 소개

홍콩대학교(University of Hong Kong) 한인유학생들은 지난 4일 우리나라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중•고등학교 역사 교과서 국정화 반대 시위에 나섰다. 학생들은 오후 12시 반 홍콩대학교 도서관 앞을 시작으로 지하철 출구 등 여러 장소를 거쳐 가며 당일 6시까지 시위를 진행했다.

시위에 나선 유학생들은 “대한민국 역사 교과서 국정화 사안을 해외에 알리고, 재외국민들도 반대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침묵시위에 나섰다”고 밝혔다.

이들은 ‘대한민국 정부의 교과서 집필 권한 독점을 규탄’하며, ‘민주주의 국가로서 대한민국 역사에 대한 다양한 관점을 수용하길 바란다’는 등 다양한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시위에 참여한 홍콩대학교 사회과학부 정치행정학과 1학년 정다연(18) 학생은 “주위의 부정적인 반응과 걱정이 오히려 큰 자극이 되었다”면서 “생각해보면 세월호도 그렇고 이 사회의 문제점들은 어쩔 수 없는 어른들이 만들어낸 것”이라고 꼬집고 “어쩔 수 없는 어른이 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고민을 하던 중, 선배님들이 시위를 계획해 줬고, 뜻이 맞아서 동참하게 되었다”고 전했다.

그는 특히 자신들을 찾아와준 학생들과 교수님들의 응원이 큰 힘이 되었다고 했다. “정치를 공부하는 학생으로서 이럴 때 목소리를 안내면 공부에 무슨 의미가 있을까”라며 본인의 뜻을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또 다른 시위 참가자는 “정치적 성향을 나타내는 것으로 오해를 살까 직접 나와서 시위에 참여하는 것을 고민했지만, 잘못된 것은 잘못됐다고 말하는 게 옳다고 생각한다”면서 “행동하지 않으면 아무런 변화도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하며 학우들과 함께했다.

■ SNS를 통한 응원과 지지 글 이어져
이들의 용기 있는 움직임은 SNS를 통해 홍콩 사회 곳곳에 퍼졌다. 학생들의 시위사진과 글은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등 여러 소셜미디어에 수많은 라이크 수를 얻었고, 현지 신문사 Standard News도 당일 날 홈페이지에 글을 실었다.

응원의 목소리는 홍콩대학 밖으로도 이어졌다. 홍콩과기대학교(Hong Kong University of Science and Technology) 2학년 경제금융학과 민현종(23) 학생은 “홍콩대 한인유학생들의 단체적 의사표현을 SNS를 통해 처음 접한 후, 기회가 된다면 함께 하고 싶다”고 의사를 밝혔다.

그는 “비록 해외 유학생이지만 내년 총선에 한 표 행사할 수 있는 재외국민 유권자”라고 강조하고 “국내 이슈에 대해 적극적으로 관심을 가지며 항상 정치에 대한 비판적인 사고능력을 길러야 한다” 며 메시지를 전했다.

학생들이 들고 있던 피켓 중 국정화 제도를 실행하고 있는 나라들을 언급하는 글귀가 있었다. 이에 대해 홍콩과기대학교 4학년 컴퓨터공학과 박지호(23)씨는 학우들과의 토론 중홍콩에서 공부하는 해당 나라 학생들을 고려하여 더욱 더 조심했어야 하지 않았나라며 아쉬움을 나타냈다고 했다.

그에 맞서 정다연씨는국정화가 옳은 정책이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비판하려 했다. 특정 나라들을 전반적으로 비판한다는 것으로 받아들이지 않았으면 한다라며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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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확정고시
정부는 지난 2일 행정예고기간을 종료하고 이튿날 국정화 확정고시를 강행했다. 야당은 예산 심사과정을 통해 반대하려 했으나, 정부는 국민의 의견 수렴과정 없이 국무회의에서 하루 만에 예비비 44억 원을 의결했다.

또한 정부는 내년 10월 교과서 집필 완성 후, 2017년 3월을 시작으로 해당 학교들에게 교과서를 보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박지호 학생은 “이번 사태를 보며 투표를 잘 해야 된다고 느꼈다”며 “한 표가 차이를 만들 수 있다”지적하고 “투표기간이 되면 학생회에서 관심을 가져줘야 한다” 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인 유학생들은 ‘대한민국 정부의 교과서 집필 권한 독점을 규탄’하며, ‘민주주의 국가로서 대한민국 역사에 대한 다양한 관점을 수용하길 바란다’는 등 다양한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
<한인 유학생들은 ‘대한민국 정부의 교과서 집필 권한 독점을 규탄’하며, ‘민주주의 국가로서 대한민국 역사에 대한 다양한 관점을 수용하길 바란다’는 등 다양한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취재: 위클리홍콩 최서현 인턴기자 christina.seohyun.choi@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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