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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화 기축통화 등극…"韓 경제에 긍정·부정 영향 혼재"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15-12-03 16:27:22
  • 수정 2015-12-03 16:2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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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융시장 허브' 기대감 커져…달러 의존도도 덜어 외환리스크 축소 외환시장 변동 등 중국발 불안에 따른 韓경제 동조화 심화는 우려 위안화의 국제통화기금(IMF..
'금융시장 허브' 기대감 커져…달러 의존도도 덜어 외환리스크 축소
외환시장 변동 등 중국발 불안에 따른 韓경제 동조화 심화는 우려


위안화의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 바스켓 편입이 우리경제에 중장기적으로 어떤 영향을 미칠지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한마디로 긍정적 요인과 부정적 요인이 혼재돼 있다고 봐야 한다.

중국과의 무역·자본거래에서 위안화 결제비중이 늘어나면 '위안화 허브'로서 금융시장이 성장하고, 달러화 의존도가 줄어들게 되는 점은 긍정적인 면으로 꼽히고 있다. 반면 중국발 불안에 따른 동조화 현상이 커질 수 있어 이에 대비해야 한다는 지적도 동시에 나오고 있다.

우선 위안화의 SDR 편입으로 단기적인 영향은 미미하겠지만 우리나라가 위안화 국제화의 허브로 활용되면서 금융시장이 동반 성장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제기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위안화 결제 비중이 꾸준히 늘었다. 무역결제 규모는 지난 2012년 15억9000만 달러에서 올해 9월 기준 44억6000만 달러로 두배 이상 늘어났다. 대중국 무역 결제중 위안화 비중도 같은 기간 0.7%에서 올해 2.6%로 늘어났다.

지난해 12월 원·위안 직거래 시장도 1년새 크게 확대됐다. 위안화 일평균 거래량은 22억6000만 달러로 개설 초(8억8000만 달러)에 비해 3배 가량 성장했다. 원화를 달러화로 바꾼 뒤 다시 달러화를 위안화로 바꾸는 이중 거래에서 직거래로 바뀌면서 거래비용이 줄어든 영향이다.

앞으로도 위안화 국제화 추진에 따라 원·위안 직거래 참여업체가 늘면서 위안화 무역거래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금융기관의 중국시장 진출과 신규 투자상품 개발 등으로 금융시장도 성장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여기에 연내 중국에서 위안화 표시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가 발행되면 국내 기업과 금융기관들이 중국 채권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될 것이라는 평가도 있다.

허문종 우리금융경영연구소 경제연구실 수석연구원은 "위안화 수요와 함께 관련 금융시장 인프라에 대한 니즈가 획기적으로 증대될 것"이라며 "우리나라와 중국과의 실물경제 부문의 밀접한 관계를 활용해 국내 금융산업 발전과 금융기관 경쟁력 강화의 기회로 삼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중국과 통화스와프를 체결한 우리나라는 외환 위기의 위험을 다소 덜어냈다는 평가도 많다. 지난 2009년 4월 한·중은 3600억 위안(약 64조7000억원) 규모의 통화스와프를 체결한 바 있다. 외환 위기시 SDR 편입 바스켓 중 어느 통화로도 교환할 수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로서는 외환 건전성 측면에서 달러 의존도를 다소 덜어내게 된 셈이다.

반면 중국의 금융시장이 불안해질 경우 대중 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가 휘둘릴 가능성도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원·위안 환율 안정 등 정책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윤창용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위안화의 SDR 편입으로 일일 변동폭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며 "중국 외환시장에 일시적인 충격이 발생할 경우 한국 금융시장도 요동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현재 부진한 중국경제 상황을 감안하면, 위안화 기축통화 등극으로 중국 당국이 통화정책을 유연하게 쓸 여지가 커지고 이로 인해 위안화 약세가 이어질 경우 중국 기업과 경합하는 우리 수출기업에는 불리하게 작용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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