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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 안에 갇힌 직장인들”…BBC, 한국 직장인의 스트레스 보도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15-12-17 18: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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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BC가 한 한국 기업 직원들의 임종체험기를 소개하며 한국인의 스트레스에 대해 집중보도했다. BBC는 우리나라의 한 기업이 직원들을 관에 들어가도록 하는 행사인 ..
BBC가 한 한국 기업 직원들의 임종체험기를 소개하며 한국인의 스트레스에 대해 집중보도했다.

BBC는 우리나라의 한 기업이 직원들을 관에 들어가도록 하는 행사인 임종체험을 소개하며, 이 같은 섬뜩한 의식은 회사에서 직원들에게 '가치 있는 삶'을 가르치겠다며 마련한 행사라고 보도했다.

◆ 관 안에 갇힌 직장인들
BBC에 따르면 이 행사에 참가한 사람들은 고용주에 의해 이곳에 보내졌다. 이 회사 사장은 "우리 회사는 항상 직원들이 구시대적 사고방식을 바꾸도록 노력한다. 하지만, 큰 변화를 가져오는 것은 어렵다. 관 안에 들어가는 것은 직원들의 태도에 있어서 완전히 새로운 출발을 하도록 그들의 사고방식을 리셋할 수 있는 충격적인 경험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BBC는 한국은 기업권위적인 사회로 직원들은 회사를 비난하려고 하지 않지만, 이 같은 행사가 직원들에게 충격을 준 것 같다고 보도했다.

BBC는 이어 매일 아침 이 회사에서 벌어지는 또 다른 행사도 소개했는데, 직원들이 매일 아침 함께 스트레칭을 하고 크게 웃어야 한다며, 보기에 이상하다고 보도했다.

◆ 한국 직장인들에게 필요한 건 웃음…스트레스 주된 요인은 직장
BBC는 그러면서 한국 직장에서는 이 같은 웃음이 분명히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국은 산업화 국가 가운데 가장 높은 자살률을 기록하고 있고, 웃음은 커녕 직장 상사보다 먼저 출근해 늦게 퇴근하는 ‘프리젠티즘’(필요 이상으로 많은 시간을 직장에서 보내면서 업무 성과는 저조한 상태)에 대한 불평이 끊이질 않는다고 지적했다.

또, 대한신경정신의학회의 조사결과 응답자의 4분의 1인 높은 수준의 스트레스를 받고 있고, 주된 요인으로 직장에서의 문제를 꼽았다고 BBC는 전했다.

◆ 63만 수험생 수능에 목매
BBC는 63만여 명의 수험생과 부모들이 수능시험 하나에 목을 매는 것도 경쟁이 만연한 한국사회의 단면이라고 봤다. 모든 수험생이 최고의 학교에 입학하기 위해 경쟁한다. 수능시험을 위해 출근 시간이 한 시간 늦춰지고, 어떤 학생들은 경찰 오토바이를 타고 시험장에 도착하기도 한다.

영어 듣기평가가 이뤄지는 35분 동안은 비행기조차 날지 못한다. 그리고 부모들은 시험을 치르기 전부터 부모들은 12주 동안 매일같이 절에 올라 자식의 시험을 위해 무릎을 꿇고 기도한다.

이 같은 성적에 대한 압박은 좋은 직장에 대한 압박으로 이어지고, 한국 사회에서 스트레스가 심한 것은 더 이상 놀라운 일도 아니라고 BBC는 보도했다.

BBC는 이어 한국 사회에서 강제된 웃음은 정말 즐거워서 웃는 게 아니라 말 그대로 억지로 웃는 웃음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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