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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청년 사업가 120여 명 상하이에 모여 교류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16-01-14 17:32:31
  • 수정 2016-01-14 17:3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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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측 참가자들 "믿을 수 있는 한국인 사업가 찾고 싶다" 한국과 중국을 이끌 청년 창업가들이 중국 상하이에서 한자리에 모였다. 지난 12월 12일 오후 2..
중국 측 참가자들 "믿을 수 있는 한국인 사업가 찾고 싶다"

 한국과 중국을 이끌 청년 창업가들이 중국 상하이에서 한자리에 모였다.

지난 12월 12일 오후 2시 중국 상하이 페어몬트 피스 호텔에서 열린 '한중청년리더포럼'에 참석한 한중 120여 명(중국인 100여 명, 한국인 20여 명)의 청년 기업가들은 '한중 교류, 협력, 윈윈'을 주제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중국 측 참가자 대부분은 2000년대에 창업해 업계 선두 회사를 일궈낸 청년 기업가들이고, 한국 측 참가자들은 중국 관련 사업을 하거나 중국 진출을 준비하는 기업가들이었다.

이 행사는 한중 청년 사업가들이 자발적으로 모인 첫 행사로 한국 민간단체 ‘한중청년리더협회’가 한중 양국 청년 기업가들의 장기적인 협력 관계를 만들겠다는 취지로 개최했다.

첫날 포럼에선 한중 기업가들의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이튿날엔 일부 중국 참가자들의 기업을 방문했다.

전병준 한중청년리더협회 대표는 “한.중 모두 지난 십 년간 신흥 청년 기업가들이 대거 등장했지만 막상 이들이 만나서 교류하고 협력할 기회는 부족했다”면서 “이번 행사는 민간에서 주최하는 것으로는 처음으로 한중 청년 기업가들을 한자리에 모은 것”이라고 했다.

포럼에서는 한석희 주상하이총영사와 왕위(王宇) 상하이 청년연합 주석 겸 공청단 상하이 부서기가 나란히 참석해 각각 축사를 전했다.

한석희 총영사는 "사실 한.중 경제 협력에서 정말 중요한 것은 위기관리인데 여기에는 기업가들 간의 신뢰가 중요하게 작용된다"면서 "이번 포럼에서 양국의 청년 기업가들이 어떻게 교류하고 서로를 이해할 것인지에 대해서 논의가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왕 상하이 청년연합 주석도 "한중 교류는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지만, 아직 경제계에서 청년 교류는 충분히 이뤄지고 있지 않다"면서 "민간 차원 이런 청년 기업가 간의 교류가 더 많아져야 한다"고 했다. 지난해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의 한중 정상회담 합의에 따라 양국 청년 교류는 확대되고 있다. 지난 8월엔 한국 청년 대표단 100여 명이 중국을 방문했고 지난 11월엔 서울에서 한중 청년 대표 200명이 모여 포럼을 열었다. 

포럼에서 중국 측 참가자들은 신뢰할 수 있는 한국 파트너를 찾는 게 가장 어렵다는 점을 문제점으로 꼽았다.

중국 유명 갤러리 이웬탕 대표 스저우웬은 지난 6월 자신을 찾아온 상하이의 한국인 사업가와 손잡고 한.중 영화제를 기획해 장소 섭외까지 끝냈지만 행사를 앞두고 한국인 사업가가 잠적해 영화제가 무산되면서 큰 손해를 입었다.

그는 "한국의 콘텐츠나 문화 관련 산업에 관심이 많지만 누구를 믿고 함께할 수 있는지 몰라 섣불리 투자하기 어렵다"면서 “한중 양국의 사업가들이 함께 일하려면 서로 안면을 트고 신뢰를 다지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중국 모바일 쇼핑 플fot폼 추비터 대표 허펑은 “한국 의류와 화장품 등을 대량 구매할 계획을 갖고 있지만 한국 시장에 대해 조언해줄 한국인 기업가 친구가 없어 난감했다”고 했다. 

한국 측 참가자들은 중국 기업인들과 신뢰 관계를 맺는데 어려움이 많다고 토로했다. 채훈 광요 코리아 해외 사업부 총괄대표는 "중국 관련 사업을 하면서 가장 어려운 것은 중국인들의 마음을 얻는 것이다. 대부분의 한국인들은 중국 기업인들을 만날 때면 사업 이야기부터 먼저 꺼내려고 하는데 이는 중국인들에게 상당히 큰 실례일 수도 있다. 중국인들은 '먼저 친구가 되고 그다음에 사업을 한다는 생각이 확고하기 때문에 이렇게 자주 만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중국 최초로 공동구매 사이트를 만들어 유명해진 두이난과 손잡고 핀테크 회사를 창업한 박훈희씨는 "중국 청년 기업인과 창업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신뢰가 중요하다고 생각해 두이난을 초대해 몇 주간 함께 생활하는 등 많은 노력을 했다"고 말했다.  
이대희 서정 갤러리 대표는 “중국 진출은 장벽이 높다고만 생각했는데 중국 기업가들을 친구로 두면 어려울 것도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이날 이대희 대표는 아버지인 서정 이춘환 화백의 작품을 가져와 행사를 후원한
한.중 청년리더 협회 상하이지회 대표인 왕레이(王磊) 상하이 국제 유창그룹 총재에게 선물하기도 했다. 

행사를 후원한 한.중 청년리더 협회 상하이지회 대표인 왕레이(王磊) 상하이 국제 유창그룹 총재는 “70년을 내다보고 한.중 청년 기업가들의 교류를 적극 지원하겠다”면서 “내년에는 한국에서 행사를 개최하자”고 했다.  

*단체 소개 
한.중 청년리더 협회는 올해 창립된 비영리 민간단체로, 한국과 중국 20~45세 청년 엘리트들이 모여 교류하는 장을 마련하는 것이 목표다. 기존의 한중 교류 민간단체가 기성세대의 단발성 공식 교류에 머물렀던 것과 달리 한.중 청년리더 협회는 양국 청년들이 잦은 만남을 통해 친구가 되고 이를 바탕으로 각 분야에서 협력을 통해 시너지를 발휘하도록 돕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

권영세 전 주중대사, 박진 전 의원, 정운찬 전 국무총리, 박주선 국회의원 등이 고문으로 있으며, 중국에서는 왕레이(王磊) 상하이 국제 유창그룹 총재가 상하이 지회 대표를 맡고 있다. 쇼팽 국제 콩쿠르 최연소 우승자인 중국 유명 피아니스트 윤디(리윈디)가 협회의 친선대사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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