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옵는 한인사회 어르신들, 제 단체 단체장님들 그리고 회원 여러분들! 

지난 2년 전, 바로 이 자리에서 진행됐던 취임식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같은 자리에서 이임사를 하니 세월의 빠르기가 실감이 납니다. 여러 가지 부족함에도 많은 사랑과 후원으로 도움을 주신 교민들과 한인회 임원 자문 고문님들 덕분에 48대 한인회장단의 임기를 무사히 마칠 수 있었음에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즐거웠던 순간이든 어려웠던 순간이든 그에 상관없이 늘 스스로의 마음을 바로잡고 노심초사하면서 미력이나마 최선을 다하려고 했습니다. 여러분의 성원과 협력에 다시 한번 감사드리며 물러가려고 합니다.

저는 취임하고 첫해인 2014년도에는 '소통과 화합'이라는 주제로 교민사회의 흩어지고 갈라진 마음을 모으기 위해 전심전력을 다하였습니다. 그 일환으로 각종 교민사회, 개업 등에 발로 뛰어 참여하고 소통하여 화합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였고 온전하진 않았지만, 어느 정도 갈등이나 오해의 해소에 다소 도움이 되었다고 자부합니다.

2차 연도인 2015년에는 ““변화와 성숙”을 목표로 노력했습니다. 한인회는 일부 특정인들만이 소유하는 게 아니라, 회원들 전체의 공동체이기 때문에 투명성 있게 행정과 재정을 운영하려 노력했습니다. 비합리적이고 비능률적인 부분은 체계화하고 제도적으로 변화를 시도하였었습니다. 여러 가지 사정상 결과는 미흡할 수밖에 없었지만 이제 홍콩 한인 사회도 빠르게 변화하는 세계정세에 맞추어 개혁을 지속해야 한다는 것이 저의 변함없는 생각입니다.

이 자리를 빌려 지난가을 한인회에서 개최한 '2015한마음 장터와 열린 음악회'가 교민과 기관, 단체의 협조로 성황리에 마칠 수 있었음에 감사를 드립니다. 이 외의 모든 행사에 여러분의 도움과 관심이 없었다면 그 의미와 결과가 지금과 같지 못 했을 것입니다. KIS 증축공사를 마친 후에도 1년간 교실 사용을 하지 못 했던 안타까운 일도 있었지만 지금은 절차를 잘 밟아서 해결되었고, 또 'KIS 발전 위원회'를 가동하여 2014년 120만 홍콩달러, 2015년 110만 홍콩달러를 모금하였고, 20여 년 만에 학교 건물 개보수 공사를 하여 새롭게 단장을 하여 학교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었습니다. 토요학교에도 많은 분이 장학금을 쾌척해 주셔서 학업에 동기부여가 되었고 면학 분위기가 개선되었음에 감사를 드립니다.

우리 홍콩 한인회는 67년이라는 역사와 전통이 있는 한인회입니다. 지금 세상은 큰 변화의 시대입니다. 우리의 다음 세대는, 기존 세대와는 다른 새로운 가치관을 가진 세대입니다. 그들이 한인 사회를 더욱 참여할 수 있도록 길과 제도를 만들어 주어야 합니다.

아울러 여러분들에게 마지막으로 부탁드리고자 하는 것은 홍콩 한인 사회의 밝은 미래를 위하여 교민들 간에 화합을 깨뜨리지 말고 협동하여 건강한 한인 사회를 만들어 갈 수 있도록 우리 다 같이 노력하자는 것입니다. 여러분들의 조그마한 관심과 희망 속에 한인회는 더욱 건강하게 발전할 것이며, 이런 관심들은 새로 출범하는 49대에 큰 힘이 될 것입니다. 49대 회장단은 48대에도 일하셨고 많은 능력을 갖추고 계신 분들이기 때문에 교민사회 발전에 좋은 일들을 많이 할 것으로 기대해봅니다.

지난 2년간 많은 도움을 주신 여러분께 다시 한번 감사를 드리며 오늘 출범하는 홍콩한인회 49대 회장단에게도 변함없이 아낌없는 성원을 보내 주셔서 한인회를 잘 이끌어 갈 수 있도록 지원해 주시기를 부탁드리며 이임사를 마칩니다.

금년 여러분의 가정과 일터에 커다란 축복이 있기를 기원하면서 인사말을 맺겠습니다

2016년 3월 1일
홍콩한인회 제48대 회장 최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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