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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급한 미국·뻣대는 중국?…美·中 정상회담 결산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06-04-27 11: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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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23호, 4월28일]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구체적으로 파고들었으나 후진타오 중국 국가 주석은 외교적 수사로 일관했다.' ..
[제123호, 4월28일]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구체적으로 파고들었으나 후진타오 중국 국가 주석은 외교적 수사로 일관했다.'

  세계의 이목이 집중된 20일 미·중 정상회담은 이처럼 각종 현안을 둘러싸고 양국의 입장차만 재확인하는 수준에 그쳤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를 두고 미국 언론들은 신흥 패권국가로 부상하고 있는 중국이 세계 유일의 강대국 미국을 계속 견제하겠다는 메시지를 던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 후 주석 관심은 대만>북핵>이란핵 순?=두 정상은 북핵문제만큼은 오찬장까지 자리를 옮겨가며 깊은 대화를 나눴다.  백악관 남쪽 잔디밭에서 거행된 환영식에서 부시 대통령은 북한의 6자회담 복귀와 관련, 중국이 북한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해줄 것을 주문했다.  후 주석은 이에 대해 6자회담 성사를 위해 당사국들이 유연성을 발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진행된 공식회담에서 후 주석은 6자회담이 교착상태에 빠진 데 대해 좌절감을 표시한 뒤 미국과 함께 회담을 진전시키는 방안을 찾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해 향후 북한의 반응이 주목된다.

양국 정상은 오찬장에서도 나란히 앉아 북한 문제를 계속 논의했다고 데니스 와일더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아시아담당 보좌관 대리가 전했다.  탈북자 김춘희씨의 강제북송에 대해 부시는 중국이 유엔난민협약 당사국으로서 의무를 다하고 투명성을 높이라고 요구했으나 후 주석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핵과 관련해서 부시는 공동기자회견에서 "유엔 안보리 규정 7장을 적용해 이란측에 공동 메시지를 보내는 방안을 제의했다"고 말했으나 후 주석은 이에 대해 "양국은 광범위한 전략적 이해에 대해 공감했다"고 추상적인 표현으로 일관했다.

  후 주석은 대만문제 만큼은 미국의 이해를 적극적으로 구하고 나섰다.  그는 "대만은 중국에서 떨어져나갈 일부분이 아니다.  부시 대통령과 나는 양안의 평화와 안정을 지키는데 기여하자고 했다.  부시 대통령은 현상황을 바꾸기 위한 대만 당국의 움직임이 미·중 관계를 혼란스럽게 만들 것이라고 우려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소문난 잔치 먹을 것 없었다 = 인권, 무역불균형 등 양국 현안은 예상했던 대로 입장 차이를 확인하는 수준에 그쳤다는 게 중론이다. 부시는 "중국이 중국민들에게 결사, 언론, 종교의 자유를 허용할 때 더욱 성공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인권과 민주주의 문제를 파고들었다.  후 주석은 "민주주의가 없다면 근대화도 없을 것이라고 말해주고 싶다"면서 "70년대 개방 이래 경제개혁을 증진해왔고 미래에도 정치개혁을 계속하고 사회민주주의를 발전시킬 것"이라고 반박했다.

  또 부시 대통령이 작심해온 환율문제에 대해서도 후 주석은 "환율 체계 개혁을 계속해 나가겠다"며 구체적인 실행계획은 언급하지 않았다.  무역불균형, 지적재산권, 미국의 중국시장 접근 문제에 대해서도 후 주석은 양국이 다른 견해를 가지고 있고 때때로 마찰을 빚기도 하지만 대화와 협력을 통해 해결될 것이라며 모호한 '외교적 수사'를 동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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