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조용한 살인자' 미세먼지에 국민 녹다운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16-06-02 17:02:17
기사수정
  • 올해 들어 일기예보에서는 연일 미세먼지 타령이다. 수도권 하늘은 며칠째 짙은 미세먼지로 뒤덮여 뿌옇다. 오전에 집을 나설 때마다 미세먼지 농도를 체크하고 마스크 ..
올해 들어 일기예보에서는 연일 미세먼지 타령이다. 수도권 하늘은 며칠째 짙은 미세먼지로 뒤덮여 뿌옇다. 오전에 집을 나설 때마다 미세먼지 농도를 체크하고 마스크 챙기는게 일상이 됐다. 밖에 다니다 보면 마스크 쓴 사람이 많이 지나다닌다.

중국발(發) 황사의 영향으로 국내 미세먼지 농도가 연일 '나쁨' 수준을 보이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미세먼지는 불편함을 넘어 우리의 생활을 위협하면서 심각한 환경•사회적 문제로 급부상했다.

실제로 대한의사협회 산하 의료정책연구소가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우리나라 국민들이 공중보건과 관련한 여러 위험 요소 중 '미세먼지'를 가장 두려워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5월 들어서는 서울의 경우 평균 농도가 150㎍/㎥ 이상인 상태가 2시간 지속할 때 발령되는 미세먼지 주의보가 하루가 멀게 이어질 정도다. 세계보건기구(WHO)는 한국을 중국에 이어 세계 두 번째로 공기가 나쁜 나라로 지목했다.

실외공기만 나쁜 것이 아니다. 실내에도 환기가 제대로 되지 않는 곳은 미세먼지 농도가 높다. 지하철은 대부분 지하에 위치하는데 환풍구를 설치했다고 해도 환기가 제대로 되지 않는다.

미세먼지로 인해 호흡기질환, 심혈관질환, 폐암, 천식 등 각종 질병을 앓게 돼 치료를 받은 사람도 상당한 규모로 나타났다. 30세 이상 연령층 가운데 10명 중 1명이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으로 인해 조기 사망하고, 연평균 미세먼지 농도가 10㎛/㎥씩 증가할 때마다 고혈압 발생률이 4.4%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크기가 10㎛ 이하의 작은 먼지 입자들은 폐와 혈중으로 유입될 수 있기 때문에 큰 위협이 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이에 정부는 자동차 배기가스가 '대기오염과 미세먼지를 촉발시키는 원흉'이라며 향후 대기오염을 유발하는 경유차에 대해 세금을 더 물리겠다는 대안까지 내놨다.

의학전문가들은 "급성 노출 시에는 기도의 자극으로 인한 기침과 호흡 곤란이 발생하며 천식이 악화되고 부정맥이 발생한다"며 "만성 노출 시에는 폐기능이 감소하고 만성 기관지염이 증가하고 사망률을 높일 수 있다"고 경고한다.

이에 따라 미세먼지가 '매우 나쁨' 수준일 때는 실외활동을 금지하고 외출 시에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몸을 깨끗이 씻어 결막염‧피부염 등을 예방해야 한다. 또 수분을 충분히 섭취해 목 점막이 마르지 않도록 하고 면역력이 떨어지지 않도록 영양분을 골고루 섭취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 위클리 홍콩(http://www.weeklyhk.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0
스탬포드2
홍콩 미술 여행
홍콩영화 향유기
굽네홍콩_GoobneKK
신세계
NRG_TAEKWONDO KOREA
유니월드gif
aci월드와이드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