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최대의 미술품 장터 ‘아트 바젤(Art Basel)’은 46년의 역사를 지니고 있다. 아트 바젤은 매년 세 곳에서 열리는데 3월 홍콩, 6월 스위스 바젤 그..
세계 최대의 미술품 장터 ‘아트 바젤(Art Basel)’은 46년의 역사를 지니고 있다. 아트 바젤은 매년 세 곳에서 열리는데 3월 홍콩, 6월 스위스 바젤 그리고 12월 미국 마이애미 비치가 있다(바젤은 매년 3월에 홍콩, 6월에 스위스 바젤 그리고 12월에 미국 마이애미 비치에서 열린다). 홍콩은 매년 5월 열리던 ‘홍콩아트페어’를 지난해부터 ‘아트 바젤 홍콩’으로 이름을 바꾸면서 이를 디딤으로 아시아 최대 그리고 세계 세 번째 규모의 미술 시장으로 거듭났다.
‘문화사막’이라 불리던 홍콩이 아시아는 물론 세계 미술시장의 강자로 떠오른 요인은 무엇일까? 그 해답은 시장의 다양성에 있다. 또한 미술품 거래 면세 정책은 110개가 넘는 갤러리와 대규모 아트페어를 홍콩으로 끌어들인 매력적 요인이다. 시장의 다양성은 홍콩이라는 지리적 입지 덕에 서구와 아시아 작가들의 작품들이 대규모로 출품되며 동서양의 미술적 균형을 맞추는 아트페어로 자리매김하였다. 또한, 중국에 대한 접근성은 서구의 바이어들이 홍콩 미술 시장에 참가하는 최대 이유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중국계 갤러들은 거래가 편리한 홍콩에서 왕성하게 활동하는데 이에 중국 현대미술품이 홍콩 미술시장의 65%를 차지한다.
홍콩 정부 집계에 따른 2014년 말 기준의 홍콩 연간 국내총생산에 의하면 문화 및 예술 산업은 무려 5%에 달하는126억 달러를 차지한다. 이에, 문화발전 및 육성을 위해 홍콩 정부는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는 바이다. 예술•문화산업 관련 행사나 공연 등을 홍보하는 비용으로 연간 4억달러를 지원하며 오는 2019년 중화권 최대 현대 미술관을 완공하는 것을 목표로 테이트 모던(Tate Modern) 2배 규모의 ‘M+(Museum Plus) 시각문화박물관’을 건설 중이다. 이는 건설 및 작업 비용으로만 9억달러가 투입되는 대규모 문화사업이다. 개관을 위해 2012년부터 홍콩과 중국뿐만 아니라 아시아의 20세기와 21세기 현대미술품 수집으로 1억달러 이상을 투자했다. 또한, 홍콩 서구룡반도에 한화 약 30조에 다다르는 예산으로 예술복합단지가 건설 중에 있다. 이외에, 홍콩을 대표하는 ‘홍콩 미술관(Hong Kong Museum)’ 또한 재단장을 시작하였으며 작품 전시 공간의 확대와 미술작품의 대형화 추세에 맞추기 위해 오는 2019년까지 전시공간을 지금의 1.4배로 확장할 예정이다.
작년 홍콩 아트바젤에서는 35개국의 245개의 갤러리가 약 3,000여명 작가의 작품을 선보였다. 아시아에서 열리는 아트페어인 만큼 참가 갤러리의 50%를 아시아 및 아시아 태평양 지역 갤러리를 기반으로 구성되었고 이것이 스위스와 미국 마이애미와의 가장 큰 차이점이다.주최 측의 집계에 따르면 작년 홍콩 아트바젤에는 약 6만7천여 명의 관람객이 다녀갔고 올해는 이를 훨씬 더 추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한다. 우리 한인들도 조금 더 미술에 대한 문화체험이 많았으면 좋겠다. 내년에는 더 많은 사람들이 홍콩 아트바젤을 참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
<작성: 신기원 인턴기자 keewonshin@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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