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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는 앉아 노는 것 좋아해?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16-08-04 23:07:31
  • 수정 2016-08-04 23: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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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발간 한국어 교과서에 성차별적인 내용 실려 우리말이 서툰 해외동포 2,3세들을 위해 지난해 정부가 발간한 한국어 교과서에 일부 성차별적인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정부 발간 한국어 교과서에 성차별적인 내용 실려

 우리말이 서툰 해외동포 2,3세들을 위해 지난해 정부가 발간한 한국어 교과서에 일부 성차별적인 내용이 담긴 것으로 확인됐다고 채널 A가 보도했다.

채널 A는 교육부는 잘못을 인정 하면서도, 나중에 고치면 된다며 뒷짐을 지고 있다고 전했다.

뉴스에 따르면, 교육부는 지난 10년 간 한국말이 서툰 해외동포 자녀들을 위해 한국어 교과서 10만 권을 배포해 왔고, 앞으로 3년 간 해외 한국학교에서 사용할 새 교과서를 다시 제작했다.

하지만 책을 펼쳐보면 이게 지난해 만든 교과서인가 할 만한 내용이 수두룩하다.

1학년용 교과서에는 "한국의 남자 아이는 축구나 야구를 좋아하는데, 여자 아이는 소꿉놀이나 공기놀이를 좋아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시대착오적 내용에 시민들의 반응도 차갑다.

서울 관악구에 사는 권선희 씨는 "그들이 보는 동양에 대한 시각이 편향적인 시각이 뚜렷해지지 않을까 우려가 된다"고 말했다.

기본적인 사실관계 오류도 눈에 띈다.

태권도의 띠 순서는 파란띠에서 빨간띠로 승급하지만, 이 교과서는 빨간띠, 파란띠 순이라고 아예 정반대로 설명하고 있다.

5억원의 예산을 투입하고도 상식 수준의 내용검증도 소홀히 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체하면 바늘로 손 끝을 따는 민간요법을 한의학의 대표적인 처방인양 소개하기도 한다.

이에 대해 김민정 한의사는 "아무 데나 손을 따고 흙장난을 하거나 빨거나 하면 문제가 많이 생길 수 있다"면서 우려를 나타냈다.

교육부는 "문제점은 나중에 수정하면 그만"이라며 느긋해 한다. 그러나 이미 심각한 오류가 지적된 만큼 초판으로 찍은 1700부라도 폐기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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