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4호, 5월4일]

  중국골프협회와 고궁박물원은 26일 12세기 북송(北宋) 시대에 골프의 원형인 구기 '추이환'( 捶丸)이 시작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교도 통신에 따르면 중국골프협회와 고궁박물원 등의 연구팀은 이날 과거 문헌 등을 토대로 추이환에서 사용되는 목제 클럽과 볼을 복원해 공개했다.

  추이환은 중국어로 공을 때린다는 의미이다. 골프의 기원은 14-15세기 스코틀랜드에서 성행한 구기라는 게 정설로 돼왔다.  하지만 중국측은 그간 여러 차례 골프의 발상지가 자국이라는 주장을 펴왔다.

  중국 연구팀은 원(元)대의 문헌에 12세기 전반 북송시대에 추이환이 이미 유행했다는 기술을 들어 '추이환이 골프의 원조'라고 강조했다.

  원대에는 귀족의 유희 가운데 하나로서 추이환의 경기 규칙도 거의 확립된 상태라고 연구팀은 소개했다.   또한 고궁박물원에 소장된 명대 회화에도 황제와 궁녀들이 추이환을 즐기는 모습이 묘사돼 있는 것으로 연구팀은 설명했다.  하지만 만주족이 청(淸)대 들어 한족의 반란 등을 우려한 조정이 백성의 체육 활동이나 무술 수련 등을 규제하면서 추이환도 쇠퇴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