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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보 사평 - 부정의혹 문제에 대한 점수는 성적에 반영시키지 말아야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06-05-11 11: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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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25호, 5월12일]   교육평가원의 중학연합고사 외국어영역 Part 2 부분에서 부정행위 의심과 관련 98건의 항의가 제기되었다. ..
[제125호, 5월12일]

  교육평가원의 중학연합고사 외국어영역 Part 2 부분에서 부정행위 의심과 관련 98건의 항의가 제기되었다.

  문제제기 부분은 시험지 본문 연용부분에서 웹 사이트 상의 문장을 다수 인용한 후 웹 사이트 주소를 명기해 놓음으로써 인터넷 접속이 가능한 핸드폰을 소지한 학생들이 화장실에 가는 것을 빙자해 휴대폰으로 답안 문장을 봤을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다.

  한 학생의 주장에 따르면 부정행위를 했을 경우 119점 만점인 시험에서 22점을 더 맞출 수 있다고 한다.  이에 따라 시험문제 출제에 불만이 있는 학생들이 온라인상에서 채점 시 이 부분은 점수에 반영하지 말아야 한다는 서명운동을 벌였는데 순식간에 1만 2천여 명의 학생들이 서명에 동참했다.

  시험지 본문에 명시해 놓은 이번 시험문제의 웹 사이트주소(Stoptextbully.com)또한 암기하기 쉬운 편이었고 수험생이 시험 도중 화장실에 갈 경우, 몸수색이 불가능한 상태라 사실상 핸드폰 인터넷 접속을 통한 부정행위를 방지할 방법이 없었다고 판단된다.  이 헛점은 상당히 명백한 사실로 인정됨으로 수험생들이 불공평한 출제였다고 항의할 만한 것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시험평가국의 문제를 과소평가한 것이라는 견해를 보이고 있다. 각 시험장의 시험감독관들이 시험 도중 화장실에 가는 학생들의 수가 평소와 다를 바가 없었다고 진술했고, 잠재적 부정행위자의 수에도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또 성적이 낮은 학생들이 부정행위를 할 터인데 이런 학생들이 화장실에 가는 짧은 시간을 이용해 500여 글자나 되는 모범답안 글을 기억한다는 것이 불가능해 보이기 때문이다.

  설령 한 부분을 기억했다 하더라도 이로 인해 시간을 이미 많이 빼앗긴 상태이므로 다른 부분에서 점수를 잃었을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주장이다.  또한 총 수험생 수가 약 8만 명으로 컴퓨터가 성적을 일괄 처리해 등급을 나눌 시, 몇 안 되는 부정행위자들의 성적이 다른 학생들의 등급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국가시험은 사실상으로도 공평해야 하고 보기에도 공평해야 한다.  시험출제국이 기술상의 이유를 들더라도 대중의 의혹이 해소될 수 없는 가장 큰 이유는 시험당국이 시험도중에 화장실에 가는 수험생 수에 대한 정확한 통계가 없다는 것이다.  부정행위 가능자 수를 확인할 수 없는 상태라면 다른 학생들의 성적에 영향이 없다고 확언할 수도 없다. 또한 한 학생의 항의 내용에 따르면 문제가 제기되는 출제부분은 Part 2부분 총점의 18%를 차지하고 Part 2부분은 외국어영역의 24%로 총 시험의 4.4%에 해당한다.

  의혹이 제기되는 부분을 제하고 성적처리 한다 하더라도 전체성적에 그다지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평가원은 수험생들로부터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라도 이 부분에 대한 점수는 성적에 반영시키지 않는 방침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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