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에 다뤘던 주제인 팬톤 가을 트랜드 컬러에 이어 이번 화에서는 단풍이 가득한 다가오는 가을에 대비해 우리가 가장 궁금해하고 고민하는 립컬러에 대해 말해보려고 한다.

먼저 작년 겨울에는 어떤 색의 립컬러가 유행이었는지 집어보면서 차근차근 알아보는게 좋을 것 같다. 작년 가을 단 한번이라도 ‘말린장미’라는 말을 들어보지 못한 여성은 없을 것이다.

@Mac 립 MLBB 라인

 
말린 장미 MLBB (My lips but butter) 컬러의 립컬러는 작년에 이어 올 초까지 영향을 줄 만큼 여성들 사이에서 정말 큰 사랑을 받았었다.

 색조 브랜드 맥 (MAC)의 MLBB 라인의 립컬러를 예로 들어보자면 MLBB 란 웜톤, 쿨톤을 따지 않고 어울릴 수 있게 만들어진, 톤 다운된 핑크, 또는 말린 장미, 또는 벽돌색을 칭하는 My Lips But Butter, 인조적인 색이 아닌 자신의 자연스러운 입술색, 을 칭하는 컬러이다. 작년 가을에는 로드샵, 백화점 브랜드를 따지지 않고, 대부분의 화장품 브랜드가 너도 나도 이 MLBB 라인의 립컬러를 시장에 내놓았다.


지금까지 가을에 꾸준히 인지받았던 컬러를 이야기 해보자면 레드, 코랄 혹은 말린장미, 또는 버건지와 오키드 색을 들 수 있다. 상단 왼쪽의 4가지 컬러스와치에 나와있는 색으로 사실상 모두 꾸준히 오래전부터 사랑 받아온 가을색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렇다면 올해도 가을 립컬러는 바뀌는 것 없이 꾸준히 그 인기를 유지해왔던 컬러가 이어가는가?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거의 그렇다고 볼 수 있다. 이유를 들자면 4가지 컬러군 모두 컬러의 스펙트럼이 넓기 때문에 톤 다운시키거나 쨍하게 발색을 하게 되면 컬러는 천차 만별이 된다. 그럼 ‘가을에는 무슨 색을 발라야하는가?’라는 질문을 하는 여성을 위해 팁을 주자면 이렇다.

 먼저 본인에게 가장 맞는 컬러를 T.O.P 에 따라서 바르는게 가장 중요하다. T.O.P라는 Time (시간), Occasion(상황), Place (장소)를 줄인 말로 직장에 가거나 격식을 차려야하는 자리에서는 차분한 코랄 혹은 말린장미를 추천하고, 기분을 업시키고, 나들이를 간다면 쨍한 레드 혹은 오키드 색을 바르는 것도 좋은 T.O.P.에 맞는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사실 립컬러를 선택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립스틱을 어떻게 바르느냐도 중요한 부분 중 하나이다. 옆의 모델처럼 입술 전체에 립컬러를 바른다면 우리는 이것을 쉽게 풀립 (Full lips) 이라고 말한다. 젊은 20대 여성들의 틴트 사용량이 립스틱보다 많은 이유는 아마 립스틱을 바르게 되면 이처럼 풀립으로 발라야 하는 것 아닌가에 대한 부담감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나 또한 풀립으로 립스틱을 바르는 것은 어렵게 느껴진다. 하지만 최근 한국 여성들을 보자면 이렇게 풀립으로 립스틱을 바르고 길거리를 지나다니는 여성의 수는 점점 늘고 있다. 아마도 이것은 미국의 화장품 트랜드에서 온 것 일 수도 있다는 작은 추측을 해본다.  미국은 작년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풀립의 인기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카일리 제너’ (Kylie Jenner)이라는 유명인의 영향으로 미국 여성들 사이에서는 말린장미, 또는 톤다운된 핑크의 컬러를 입술 전체에 발라주는 풀립이 계속 유행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알게 모르게 이 영향을 받아 최근은 여성들 사이의 풀립 발색을 많이 찾아볼 수 있다. 다른점이 있다면 우리나라 여성들은 더 쨍하고, 튀는 레드색을 더 좋아하는 점이었다.

올 가을에는 무슨 립컬러를 발라야 하는가 걱정하고 있다면 위의 소개해줬던 4가지 컬러를 이용해서 본인에게 맞는 컬러를 T.O.P.에 맞게 발라보는게 어떨까.






<작성: 윤우정 인턴기자 woojeung0102@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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