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재벌 총수 9명이 줄지어 국회 청문회 증인으로 소환된 적이 있었다. 그런데 유독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입장할 때 비정규직 철폐를 요구하는 노동자들과 승강이를 벌인 건장한 남성들이 있었다. 이들은 과연 누구였을까?



지난 6일, 국회의사당 후문 앞. 차에서 내린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비정규직 노동자들로부터 거센 비난을 받는다.
“정몽구를 구속하라. 비정규직 철폐하라.”라고 비정규직이 외치자 갑자기 마스크를 한 남성들이 나타나 시위에 나선 노동자를 대리석 바닥에 내동댕이친다. 이들은 또 다른 노동자들이 손에 든 현수막을 강제로 낚아채 달아나기도 했다.

이 남성들은 지난 6월,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에서도 집회를 막아섰던 사람들과 같은 사람들로 확인됐다.

당시에는 현대차 작업복을 입었는데, 이번엔 사복 차림으로 나타나 총수를 위해 의도적으로 시위를 방해한 것으로 보인다.

퇴진행동 측은 이들 10여 명을 폭행 등의 혐의로 고소했다.

현대자동차 측은 직원들이 현장에 있었던 것은 맞지만, 폭력을 행사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며 수사기관의 판단을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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