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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가이드 - 중의학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06-05-11 13:5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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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25호, 5월12일]   '한방'으로 불리는 중의학은 아시아의 대도시 홍콩에도 확실하게 자리 잡혀 있다.  시민들이..
[제125호, 5월12일]

  '한방'으로 불리는 중의학은 아시아의 대도시 홍콩에도 확실하게 자리 잡혀 있다.  시민들이 일상생활에서 실천하고 있는 의식동원(醫食同源, '먹는 것이 곧 약이다'라는 뜻의 중국 사상)은 물론 중의학 사상을 기본으로 생활하고 있다.  홍콩 시내에는 500명이 넘는 중의사들이 진료소를 운영하고 있어 가벼운 마음으로 진찰 받을 수 있다.  홍콩에 있는 동안 한방의 본고장에서 한번 정도 진료 받아 보자.


홍콩인의 생활에 깔려있는 중의학
  홍콩인 친구나 동료의 입에서 "잇해이(열기, 熱氣)가 쌓여서 튀긴 음식이나 소고기는 먹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이 '열기'라는 것은 체내에 쌓인 '열'을 말한다.  이것이 쌓이면 뾰루지나 여드름이 나거나 변비에 걸리기 쉽기 때문에 그것이 심해지기 전에 열을 높이게 하는 튀긴 음식이나 소고기를 자제하는 것이다.  한방의 사상으로 사람을 병들게 하는 요소로는 풍·한·열·습(風·寒·熱·濕)이 있다고 한다.  이것들을 조절하는 것이 병의 예방과 직결되기 때문에 먹는 것에는 특히 주의한다.  홍콩에서는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모두 이런 생각을 하고 있다.

    확실한 의식동원(醫食同源)의 사상이 가장 잘 녹아있는 것이 광동지방에서 옛부터 마셔오는 "광동탕(廣東湯)"일 것이다.  식물성, 동물성 양쪽의 건조생약, 고기, 야채 등을 넣고 보글보글 끓여서 마시는 것으로 몸의 어느 한부분의 컨디션이 안 좋으면 거기에 맞춰 재료도 바뀐다.  그런 지식은 부모에게서 자식으로, 자식에게서 손자에게로 계속해서 전승되어 왔다.


중의사와 면허제
  홍콩에는 수천여 명의 중의사가 있지만 이 중의사에 대한 확실한 면허제도는 없었다.  수제제도에 따라 진료소에서 일하며 선배로부터 중의학에 대해 배워 마스터하며 진료소를 나와 독립하는 형식이었다.

  즉 정부에 의한 감시가 없는 상태가 계속되어 왔다.  그래서 약재를 사용하면서 발생하는 사고에 충분히 대처하지 못하는 문제가 생기기도 할 뿐 아니라 정부의 인정서가 없기 때문에 의료보험 혜택도 받을 수 없었다.

  이런 상황을 막기 위해 홍콩정부는 2001년부터 중의사의 면허제도을 실시했다.  중의학조례(1999년)를 기본으로 한 홍콩중의약관리위원회(中醫藥管理委員會)가 중의사의 자격 인정 작업을 행하며 홍콩에서 팔리는 한방약의 감시도 병행하게 되었다.

  중의약관리위원회는 2000년을 시점으로 이미 개업한 한방의를 대상으로 한정적으로 영업을 허가했다.  각각의 경험(개업 년 수, 전문대학 등의 한방과정을 수료했는지 여부)에 대해 필기, 면접 등의 시험을 행하여 합격자에게 정식으로 면허증을 교부했다.

  면허의사의 리스트는 다음의 중의약관리의원회의 웹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름의 한 글자로도 검색할 수 있기 때문에 자신이 진료 받고자 하는 한방의가 허가를 받았는지 체크할 수 있어 편리하다.
중의약관리의원회 - http://www.cmchk.org.hk


중의사에게 진료 받으려고 할 경우
  한방의사에게 진료받고자 할 경우, 정부로부터 인정을 받았는지의 여부도 물론 중요하다.  그러나 현지인으로부터 평판이 좋은지 확인해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손이 좋다고 평판이 난 의사가 있는 진료소는 번호표를 받지 않으면 안 될 정도로 사람들이 많다.

  홍콩에 개업한 중의사는 전통적으로 자신이 진료소를 개업한 경우와 한약방 내에 상주하는 2가지 종류이다.  환자의 설명을 듣고 혀의 색을 보거나, 맥을 짚고 처방을 적어주는 것은 양 쪽 모두 같다.  진료소에서 진료를 받았을 경우에는 처방전을 갖고 지정된 한약방에 가서 약을 지어오고, 한약방 내에서 처방을 받았을 경우는 처방전을 직원에게 보여주면 된다.  처방되어 받은 약은 거의가 건조한 생약으로 1회분은 종이에 싸여있기 때문에 그것을 물과 함께 달여 마시면 된다.  그것이 귀찮다면 한약방에서 돈은 더 주고 달여 오면 된다.  최근 달인 약으로 만든 분말을 주는 진료소도 있지만 아직 소수에 불과하다.


중의과가 있는 병원
  정부의 허가가 시작되면서 중의학이 주목 받게 되었다.  중의학부를 신설하는 대학이 증가했고, 중의과를 병설하는 종합병원과 클리닉이 등장했다.  특히 병원에서는 서양의학과 중의학이 서로 약점을 커버하는 형식의 진료를 판매하는 곳도 늘어나 새로운 시대의 의료서비스로써 각광 받고 있다.

광화의원(廣華醫院 / Kwong Wah Hospital)
주소 : 九龍窩打老道25號
전화 : 2359-7338
홈페이지 :http://www.ha.org.hk/kwh

동화의원(東華醫院 / Tung Wah Hospital)
주소 : 上環普仁街17號
전화 : 2517-2219
홈페이지 : http://www.tungwah.org.hk

홍콩침례병원(香港浸信會醫院/Hong Kong Baptist Hospital)
주소 : 九龍窩打老道222號
전화 : 2339-8941
홈페이지 : http://www.hkbh.org.hk

명덕국제의원(明德國際醫院(鍼灸치료과)
Matilda International Hospital)
주소 : 山頂加列山道41號
전화 : 2849-0111
홈페이지 : http://www.matilda.org


다이어트약에 주의
  한약이 주목받기 시작하면서 최근 한방을 소재로 한 약이나 차로 다이어트가 인기다.  그러나 한방의 다이어트약을 복용하고 사망한 사건이 있었듯이 한방이라고는 하지만 서양의 약과 같이 화학물질이 혼합되어 있는 경우도 있다.  또 한약 안에는 극약도 포함되어 있어 취급상에는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홍콩에서는 한약이 일상적으로 판매되고 있기 때문에 다이어트 붐과 함께 한방을 이용한 다이어트약이 인기다.  그러나 홍콩에서 판매되고 있는 것들을 홍콩정부가 모두 관리할 수 없는 것이 사실이다.  건강식품이라 칭하며 약품관련의 조례를 피해 홍콩에 들어왔거나 개인이 직접 들고 와서 세관을 통하는 방법 등이 있기 때문이다.

  확실한 안전성이 없는 약이 아닌 이상 손을 대지 않는 것이 현명하다.


가벼운 한방 량차(凉茶)와 중화탕(中華湯)
    의식동원(醫食同源)사상이 숨 쉬는 홍콩에서는 먹을 것과 마시는 것도 몸의 상태를 개선하는 "약"이 되어 가볍게 한방의 세계를 체험할 수 있다.

  광동탕(廣東湯)은 가정이나 레스토랑에서 자주 마시는 것이다. 여기에는 목적별로 수백종류의 탕이 있다.  예를 들어 내장을 적셔 위를 강하게 하는 것은 '紅靑蘿蔔猪肉湯(당근, 무, 돼지고기를 넣은 탕)', 이뇨를 촉진해서 몸이 부은 것을 풀어주기 위해서는 '冬瓜薏米猪   湯(동과, 율무, 돼지 정강이를 넣고 끓인 탕)' 등이다.  홍콩인은 사회에 나가 독립해도 어머니가 만들어준 탕(湯)을 마시기 위해 집에 가는 경우도 많다.

  탕과 함께 일상생활에 완전하게 스며 든 것이 '량차(凉茶)'로 불리는 약초차이다.  약초를 쪄서 만든 약초차가 량차점 앞에 진열되어 있는 모습은 홍콩 어디서나 쉽게 볼 수 있다.

   24종류의 약초를 쪄서 만든 24가지 맛은 몸의 열(熱)을 빼는데 효과가 있다.  

  감모차(感冒茶)는 이름 그대로 감기에 효과가 있는 약초차이다.  또 홍콩의 량차점에 반드시 있는 거북이와 수 종류의 한방을 넣어 만든 거북이 젤리는 피부에 좋다고 한다.
* 위클리홍콩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6-05-29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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