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라이프 코치에게서 온 편지(82) - 한 방에 날려 버릴까요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06-05-11 14:10:45
기사수정
  • [제125호, 5월12일] 당신이 인생을 알어   "아니 그게 정말인가? 인생을 코치해 주는 사람이 술을 안 마신다니! &n..
[제125호, 5월12일]

당신이 인생을 알어

  "아니 그게 정말인가? 인생을 코치해 주는 사람이 술을 안 마신다니!  술을 모르는 사람이 인생의 쓴 맛을 안다고 할 순 없지 않나?  거 참 그러면 자넨 도대체 무슨 재미로 사나?"
  "사는 재미로 사는데요 저는."
  "거 농담하지 말고."
  "정말이에요.  멍하니 가만있어도 재미가 저절로     펑펑 솟아난다는 뜻이 아니라, 저는 그저 살아 숨쉰다는 게 재미나서 그 재미로 산다니까요."

  직업이 라이프 코치라고 하면, 성격이 시원시원해서 모르는 사람이 없는 마당발인데다 그런 호탕한 성격에 어울리게 음주가무에까지 능하겠거니 넘겨짚었다가 실물을 접하고는 뒤늦게 실망하는 사람들이 종종 있습니다.  항상 그랬던 것은 아니지만, 요즘은 정말이지 소설책들이 지루할 정도로 세상사의 기승전결에 푹 빠져 지내는 것도 사실입니다.  누군가 열심히 지어낸 픽션보다 예측불허 나만의 논픽션 속의 주인공으로 사는 스릴을 비로소 즐길 줄 알게 된 모양입니다.  그런 재미를 먼저 알아버렸기 때문에 밤 늦도록 거나한 술잔을 기울이는 화끈한 맛을 모르고도 용케 제정신(?)으로 살아갈 수 있는 것이 참 다행한 일이라고 고개를 끄덕일 때도 있긴 합니다.

  뭔가 속으로 쌓이는 일이 있으면 일단 그날 퇴근길에 한 잔 걸쳐야만 직성이 풀린다는 회사원 B.  6명으로 짜여진 부서의 팀원인 그의 업무상 스트레스가 다른 5명의 그것에 비해 하늘과 땅만큼 차이가 난다고 볼 수는 없는 상황인데도 불구하고 허구헌날 저녁마다 해피아워를 고집하는 방앗간 참새는 그 하나뿐입니다.  반면에 그의 입사동기 P는 점심시간이면 헬스클럽에 들러 30분쯤 운동을 하고 난 다음 간단한 점심을 사가지고 공원에 가서 먹은 후 사무실로 돌아옵니다.  가벼운 운동과 공원에서의 휴식으로 오전에 쌓인 스트레스를 풀고 재충전한 그가 업무를 마칠 저녁 무렵에 느끼는 피곤은 휴식이 기다리는 집으로 향하는 퇴근길이 적당히 즐겁게 여겨질 정도의 적정수준을 유지합니다.

  그런 P와 같은 헬스클럽에 다니는 동료 J는 지난 달 사직서를 제출했습니다.  그녀의 팀장에게 들어 알게 된 데일 카네기 리더쉽 프로그램의 저녁코스에 참가하는 동안, 자기가 다니는 회사가 자신의 미래상과 잘 맞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고 몇 차례의 커리어 점프를 시도해 경쟁사에 스카우트 되었기 때문입니다.  최근 입사한 후임자에게 업무를 인수인계 중이라는 J는 근무 마지막 날을 떠올릴 때마다 절로 터져 나오는 웃음을 감추는 게 요즘 가장 큰 스트레스라며 아예 터놓고 자랑을 늘어놓습니다.  같은 일터에서 매일 머리를 맞대고 함께 일하는 가운데 느끼는 스트레스를 저마다의 개성대로 풀고 살아가는 이들 세 사람의 리얼리티를 바라보는 것은 그저 그런 영화 한 편을 보고 시계를 들여다보며 씁쓸해하는 일보다 훨씬 흥미롭고 교육적인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스트레스 마스터들의 원칙

  조기에 발견하고 적극 손을 쓰지 않으면 육신의 병으로 발전한다는 스트레스.  요즘은 성인병의 약 70%가 스트레스로 인한 것이라는 의학보고서까지 나와 있다고 들은 기억이 납니다.  레이먼드 플래너리 (Raymond Flannery) 박사의 연구 결과에 의하면, 스트레스의 해소와 대처에 성공한 사람들에게는 여러 가지 본받을 만한 공통점이 있다고 합니다.  첫째, 그들은 자신의 자제력을 남들보다 쉽게 회복한다는 점입니다.  스트레스의 마스터인 그들은, 자신이 당면한 자기의 환경을 컨트롤 할 수 있는 역량이 있고 어떤 특정한 생활 여건 속에서든 효과적이고 능률적으로 대처해 나갈 수 있는 기술과 재질을 갖고 있다고 믿는 자기 확신이 강하다고 합니다.

  둘째, 이들은 장기적인 기쁨과 행복을 위해 당장 눈앞에 보이는 쾌락을 희생시킬 수 있는 결단력과 업무나 과제에 정신을 집중하고 몰두하여 그것을 완수할 수 있는 능력을 겸비하고 있다고 합니다.  셋째, 섭생에 유의하여 건강식을 즐기고 규칙적인 운동과 명상으로 자신을 위한 진정한 휴식시간을 만들어 주며, 우수한 사교 및 교우능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평소 주변사람과 친구들의 정신적 지지를 받는데, 이런 긍정적인 대인관계는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많은 정보를 입수하는 데 도움이 될 뿐 아니라 마음에 맞는 지인이나 교우들과 건강을 증진하는 활동을 함께 하는 계기를 마련해 주기 때문에 스트레스의 근본적 해결에 더 큰 효과를 가져다 준다고 합니다.

  스트레스를 단 한 톨도 받지 않고 사는 사람을 만나기 힘든 세상입니다.  스트레스의 종류와 강도를 떠나 그것을 풀어보려는 우리 나름의 노력은 앞으로도 계속 될 것으로 보입니다.  어떤 이는 담배에 불을 붙이고 술잔을 기울이며 죄 없는 하늘에 대고 고래고래 악을 씁니다.  아니면 무작정 나가서 쇼핑을 하다 친구를 불러내 수다를 떨며 외식을 하든가 그게 귀찮으면 집에서 마라톤으로 비디오를 보며 연신 뭔가를 먹어댑니다.  열 받을 땐 무조건 자는 게 최고라며 눈을 질끈 감아버리는 사람, 다 포기하고 '방콕' 생활의 열성 팬이 돼버리는 사람, 대뜸 차를 몰고 나가 행선지 불명의 드라이브를 즐기는 사람, 음악을 듣거나 새로운 취미를 찾아나서는 사람, 시대에 맞게 웰빙 라이프를 외쳐대는 사람, 그것도 아니면 아예 본격적으로 자기계발에 물심양면 투자하는 사람 등.

  스트레스를 한 방에 날려보겠다고 시도한 일들이 때론 긁어 부스럼을 만들기도 하고, 우리를 전보다 더 지치게 하며, 혹 떼려다 오히려 혹 붙인 격이 돼버리기도 합니다.  또는 일상의 조그만 활력이 되기도 하고 스트레스의 성가신 뿌리를 송두리째 들어내는 기특한 효험을 발휘할 때도 있습니다.  당신이 애용하는 스트레스 해소법은 어떤가요? 그 순간만 잠시 스트레스를 잊게 해주는 일시적 기분전환제일 수도 있고 스트레스의 근원을 해결해 생활과 내면의 안정을 가져오는 자기사랑의 지름길이 될 수도 있겠습니다.  방법이야 어찌 됐든, 시종일관 스트레스와 씨름판에서 뒹굴다 끝내기엔 우리 삶이 너무 아쉽고 재미나지 않습니까 여러분?

라이프 코치 이한미 ICC CTP (T: 2647 8703)
veronica@coaching-zone.com
www.coaching-zone.com
0
스탬포드2
홍콩 미술 여행
홍콩영화 향유기
굽네홍콩_GoobneKK
신세계
NRG_TAEKWONDO KOREA
유니월드gif
aci월드와이드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