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술 마신 다음 날, 지끈거리는 머리 때문에 두통약을 찾는 사람이 많다. 그런데 숙취로 인한 두통에 진통제를 먹으면 간이 손상될 수 있다. 알코올은 간에서 나오는 ..
술 마신 다음 날, 지끈거리는 머리 때문에 두통약을 찾는 사람이 많다. 그런데 숙취로 인한 두통에 진통제를 먹으면 간이 손상될 수 있다.
알코올은 간에서 나오는 효소(CYP 2E1)에 의해 몸 안에서 분해된다. 문제는 진통제의 성분인 아세트아미노펜이 이 효소와 만나 독성물질을 만든다는 것이다. 결국, 술을 마시면 간이 특정 효소를 내보내는데, 여기에 진통제를 먹으면 약 성분이 효소에 반응해 독성물질인 NAPQI를 만들어 간세포를 파괴한다. 술을 마시면 마실수록 간은 효소를 많이 생성한다. 따라서 술을 지속해서 마시는 사람은 진통제를 조금만 먹어도 간독성(간 기능 손상)이 나타난다.
특히 일반의약품 중 진통제로 가장 많이 쓰이는 타이레놀을 주의해야 한다. 타이레놀은 보통 하루에 6알(하루 세 번 2알씩)까지는 먹으면 안전하다고 알려졌다. 그 이상 먹으면 간에 무리를 준다. 특히 술을 마신 다음 날은 하루에 4알만 먹어도 바로 급성간염에 걸릴 수 있다.
숙취로 인한 두통을 해결하기에 가장 좋은 방법은 물을 많이 마시는 것이다. 술은 우리 몸에서 수분을 내보내는 이뇨작용을 한다. 이때 몸에 수분이 부족하면 알코올을 분해하는 속도가 느려져 두통이 오래간다. 꿀물, 식혜, 과일주스를 마셔도 도움이 된다.
당과 수분이 알코올 분해를 빠르게 해 두통을 감소하고 피로를 줄인다. 비타민C, 아스파라긴산, 메티오닌, 카텍킨이 든 음식을 먹는 것도 좋다. 알코올 속에 있는 아세트알데히드라는 성분을 빨리 내보내기 위해서다. 아세트알데히드는 알코올이 분해되면서 생기는 독성 물질의 일종이다. 음주 후 구토·두통 등의 증상을 유발하는 원인이기도 하다.
아스파라긴산은 콩나물에, 메티오닌은 북어에 많이 들어있다. 카테킨은 녹차의 주성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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