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6호, 5월19일]

  중국 정부는 전국 경승지에서 영화와 TV 촬영은 물론 대형 행사의 개최도 원칙적으로 금지시켰다고 성도일보가 14일 보도했다.

  신문은 인민일보 등을 인용해 영화 '무극'(無極)의 로케이션 장소를 쓰인 뒤 환경 오염를 일으킨 윈난성 샹거리라(香格里拉) 사태와 관련 건설부가 이 같은 통지를 발령했다고 전했다.

  천카이거(陳凱歌) 감독이 연출한 무협서사극 '무극'에는 장동건을 비롯한 한-중-일-홍콩의 스타급 배우들이 출연했다.

  무극은 2004년부터 샹거리라의 호수 등에서 촬영했는데 당시 지은 세트와 건축물 잔해들이 그대로 방치돼 막대한 양의 쓰레기와 자연경관 훼손을 초래했다는 비판을 받아 왔다.

  중국의 명승지 경우 우리 영화계에서도 자주 촬영 장소를 이용해 왔는데 앞으론 사실상 어렵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