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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렁춘잉 홍콩 행정장관 "중국 지도자 직"에 선출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17-03-16 23:10:41
  • 수정 2017-03-16 23: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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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콩에 대한 중국 영향력 확대가 목표? 중국 베이징에서 전국인민대표회(전인대=국회)와 병행하여 개최 된 전국정치협상회의(정협)가 13일 폐막하면서 홍콩정부 최고지..

홍콩에 대한 중국 영향력 확대가 목표?

<렁춘잉 홍콩행정장관이 중국전인대에서 정협 부주석에 선출됐다. 사진 출처 : 明報 >
<렁춘잉 홍콩행정장관이 중국전인대에서 정협 부주석에 선출됐다. 사진 출처 : 明報>
 
중국 베이징에서 전국인민대표회(전인대=국회)와 병행하여 개최 된 전국정치협상회의(정협)가 13일 폐막하면서 홍콩정부 최고지도자인 렁춘잉(梁振英) 행정장관이 정협 부주석에 선출됐다.

중국 '국가 지도자'로 일컬어지는 정협 부주석을 현직 홍콩 행정장관이 겸임하는 것은 처음이다. 행정장관 선거가 일주일 남짓(26일) 남은 가운데 중국 당국이 홍콩 정부에 대한 영향력 확대를 목적으로 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렁 행정장관은 지난해 가족 문제를 이유로 행정 장관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는데 이는 민주파 시위의 확대와 홍콩 독립파의 대두를 초래하면서 친중파 내에서의 구심력이 떨어진 렁씨를 중국 당국이 경질했다고 볼 수 있다. 정협 부주석은 부총리급으로 취급되는 명예직으로 중국 측은 경질의 이미지를 불식하고 민주파의 기세를 제압할 목적도 있을 것이다.

이번의 구도는 초대 행정장관을 지낸 퉁치화가 2005년 2년여의 임기를 남겨두고 사퇴하고 정협 부주석에 취임했을 때와 비슷하다. 퉁 씨의 사퇴 이유는 건강 문제였지만, 당시 중국 지도부는 민주화 요구가 고조되자 퉁 씨에 불만을 품고 있었다.

이번 인사가 이례적인 것은 렁 씨가 행정장관의 임기 만료를 맞이하는 6월 말까지 정협 부주석을 겸직하는 점이다.

홍콩 민주파 사이에서는 홍콩의 고급 자치를 인정한 "일국양제"를 형식화하고 있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일부 입법회 의원은 홍콩 언론을 통해 "홍콩 행정장관의 중국 지도자직 겸직은 '입장 충돌'을 초래한다"며 "이는 현직에 있는 중국 정협 간부가 홍콩 행정장관 선거에 출마하는 길을 열어 준 것"이라고 비판했다.

오는 7월, 홍콩 주권반환 20주년을 맞는 중국에서는 독립파를 견제하는 움직임이 강해지고 있다. 정협은 3일 열린 활동보고를 수정하면서 '홍콩 독립' 행위를 단호하게 반대하고, 홍콩에서 '국정 교육 활동'을 추진한다는 내용을 새롭게 담았다. 리커창 총리는 전인대 개막일인 5 일 "'홍콩 독립'에 전도(앞날)는 없다"고 강하게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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