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한 주는 오스카 시상식과 아시아 50 베스트 레스토랑 발표 등으로 많은 사람들의 기대와 실망이 교차하는 한 주였던 듯 하다.
인터넷과 SNS 의 대중화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각자 자기가 겪은 미식의 경험을 쉽게 공유하는 요즘 더 이상 미슐랭 스타류의 권위가 최고의 또는 가볼만한 식당의 궁극적인 기준은 아니라는 생각이 지배적인 한편 사람들의 호기심과 욕구를 자극시키는데에는 오히려 한 몫을 한다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그럼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아시아 50 베스트 레스토랑 시상식과 홍콩인들에게 그 생생한 소식을 전한 푸디 매거진의 입장도 엿보기로 하자.
올해도 아시아50 베스트 레스토랑 어워드는 아시아 최고의 셰프들과 업계 브아피 그리고 세계 각국의 기자단이 참석한 가운데 태국 방콕의 W 호텔에서 열렸다.
홍콩은 자랑스럽게 9개 식당을 탑 50위에 올리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지만 그 마저도 충분하지 않다는 것이 홍콩 그리고 중국 식음료계 대다수의 입장이다.
그렇다면 한국에서는 어떤 식당이 순위에 올랐을까?
한국의 밍글스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15위 자리를 굳건히 지켜냈고, 와인과 한식의 마리아쥬에 대한 열정이 돋보이는 정식당은 25위, 호텔 신라의 “라연”은 작년보다 12위 올라간 38위로 놀라운 상승세를 보였다.
방콕의 가간은 3년 연속으로 1위에 선정되는 기염을 토했는데, 일각에서는 굳이 방콕에 있는 인도 식당이 인도에 있는 인도 식당들에 비해 크게 뛰어난 점이 무엇인지 의아해 하기도 했지만, 가간이 인도의 전통 음식뿐 아니라 혁신적인 다이닝 컨셉을 보인다는 점에서는 1위에 선정되는데 무리가 없다는 것이 업계 및 심사위원의 의견이다.
 

사진 2. 3년 연속 1위를 차지한 가간의 셰프 가간과 그의 동료들

  그렇다면 가장 궁금한 홍콩은 과연 어떤 식당들이 순위에 올랐을까?

랜드마크에 있는 앰버 식당은 싱가폴의 안드레에 2위 자리를 내주며 아쉽게도 3위에 랭크되었고, 그 뒤를 이어 푸근한 인상의 셰프 움레르토 봄바나의 8 ½ 오토 에 메조 봄바나가 4위를 차지했다.

그 외에도 중국 식당 최초로 미슐랭 3스타를 받아서 더욱 유명한 포시즌 호텔 내의 룽킹힌이 17위, 타 비에가 33위, 라틀리에 드 조엘 루부숑이 41위 체어맨이 47위 그리고 처음으로 탑 50 리스트에 순위를 올린 로닌 (45위) 등이 눈부신 영예를 안았으며 이외에도 중국은 울트라 바이올렛 바이 폴 파이렛만이 8위에 오르는 영광을 안았다.

사진 3. 홍콩의 아시아50 베스 트레스토랑 어워드2017우승자들 단체 사진

사진 4. 4위를 차지한 8 ½ 오토 에 메조 봄바나의 움베르토 봄바나 셰프와 그의 요리

 
이번주에 있은 오스카 시상식이나 유럽의 유로비전 콘테스트 또는 미슐랭 스타 리스트처럼 많은 사람들의 이목이 집중되는 만큼 희비와 실망이 교체될 수도 있고 때로는 정치적이나 상술적이라는 혹평을 받을 수도 있는 이벤트이지만 분명한 건 이러한 시상식들의 개최로 인해 업계에 활기가 생겨나고 수상을 한 식당이나 셰프에게는 큰 영광이 아닐 수 없다.

또한 이러한 시상식을 개최하고 유지함으로써 창출하는 경제적 가치를 따져 볼 때 잃는 것보다는 얻는 것이 더 많기 때문에 사람들이 시상식에 열광하고 집중하는 것은 아닐까?
미식의 천국 홍콩이 9개 식당 밖에 순위에 올리지 못한 것은 다소 아쉽지만, 위클리 홍콩 독자 여러분은 각자 자신만의 베스트50 식당 리스트를 만들어 보는 건 어떨가?

그럼 이하는 마지막으로 아시아50 베스트 레스토랑 어워드 중 탑 10위 식당 명단이다.

탑 10 리스트
1. Gaggan가간- 타일랜드
2. Restaurant Andre레스토랑 안드레-싱가폴
3. Amber 앰버-홍콩
4. 8 ½ Ottoe Mezzo BOMBANA 8 1/2오토 에 메조 봄바나-홍콩
5. Nahm남-타일랜드
6. Narisawa나리자와-일본
7. Nihonryori RyuGin니혼료리 류진-일본
8. Ultraviolet by Paul Pairet울트라 바이올렛 바이 폴파이렛-중국
9. Odette오데트-싱가폴
10. Burnt Ends번트 엔즈-싱가폴

글, 사진 출처- afoodieworld.com
글, 번역- 클로이 한 (Chloe Han) songyihanchlo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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