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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기밀업무에 중국 PC 사용금지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06-05-25 10:4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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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27호, 5월26일]   미국 국무부가 국가 기밀 취급업무에 중국산 컴퓨터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제한함에 따라 미ㆍ중 양국간 통상마찰에..
[제127호, 5월26일]

  미국 국무부가 국가 기밀 취급업무에 중국산 컴퓨터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제한함에 따라 미ㆍ중 양국간 통상마찰에 새로운 불씨가 될 전망이다.

  리처드 그리핀 미국 국무부 차관보는 지난 18일 프랭크 울프 공화당 하원의원에게 제출한 서한에서 "레노보(Lenovo)에서 구입할 컴퓨터 1만6000대는 국가 기밀과 관련되지 않은 업무에만 사용토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리핀 차관보는 또 "기밀 정보 보호를 위해 기술제품의 구입방법을 변경하는 방안도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국무부는 지난해 가을 레노보와 컴퓨터 1만6000대(약 1300만달러) 구매계약을 체결했으며 이 같은 사실이 지난 3월 공개되자 미국 의회가 기밀 유출 염려를 제기해왔다.

  세계 3위 컴퓨터 제조업체인 레노보는 중국 정부기관이 지분 28%를 보유하고 있지만 IBM 지분이 약 13%에 이르는 등 나머지 지분은 전세계 투자자들에게 분산돼 있다.

  또 지난해 5월 IBM PC사업부문을 인수한 뒤에는 경영본부를 중국에서 미국으로 이전했고 생산공장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등 세계 각지로 분산해 놓은 상태다.

  그러나 미국 의회는 "중국이 원격 조정할 수 있는 코드를 탑재할 수도 있다"며 기밀 유출 가능성을 제기해왔다.

  특히 울프 하원의원은 "적어도 900대의 레노보산 컴퓨터가 기밀 업무에 사용될 계획이었다"며 "중국 정보기관이 미국을 첫 번째 타깃으로 노리고 있는 사실은 의심할 여지가 없는 만큼 중국산 컴퓨터를 구매해선 안된다"고 맹렬하게 비판해 왔다.

  이에 대해 레노보측은 "정보 유출 가능성이 전혀 없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으며 중국ㆍ홍콩 언론들도 비상한 관심을 표시하고 있다.  "감시 소프트웨어가 탑재된 것도 아니고 비밀코드가 입력돼 있는 것도 아닌데 무슨 안전문제가 있느냐"는 하소연이다.

  미국 의회는 그 동안 중국의 경제적 성장에 따른 위협론을 끊임없이 제기해왔다.  특히 지난해 중국 국영석유회사인 CNOOC가 미국 석유회사 유노컬을 185억달러에 인수하려고 할 때에도 "미국 안전을 위협할 수 있다"며 인수를 좌절시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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