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시아 달콤한 열대과일로 만든 세련된 디저트 공간
Joyful Dessert House

 
만약 누군가 당신에게 주룽반도(九龍半島) 최고의 번화가가 어디냐고 물어봤을 때 침사추이(尖沙咀)라고 대답한다면, 제일 서운해할 이인자(二人 者)는 바로 몽콕(旺角)이다. 그만큼 몽콕은 여러 부분에서 침사추이와 비슷한 특징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침사추이와 확실히 구분지을 수 있는 뚜렷한 개성도 존재한다. 일단 두 지역 모두 주룽반도 교통 중심지의 역할을 하고 있으면서 여행객들의 쇼핑과 관광 역시 책임지는 대규모 번화가라는 특징은 같지만, 사실 대다수 홍콩의 젊은 세대가 침사추이보다 몽콕을 더 선호하는 데는 다른 이유가 있다.

침사추이와 다르게 몽콕은 옛날부터 홍콩 젊은 세대들 사이에서 문화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하고 있었다. 젊은이들이 선호하는 문화. 예를 들어 음악, 게임, 만화, 전자제품 등의 상품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상점들이 이곳에 집중적으로 자리 잡고 있었고, 그들 중에서도 더 독특한 취향을 가진 애호가를 위한 특별한 공간도 같이 공존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최근에는 몽콕 서쪽으로 다양한 현대식 쇼핑공간까지 많이 들어서면서 이제 몽콕은 전 세대를 아우르는 훨씬 더 복합적인 장소로 발전을 이루었다.

   
우리나라 여행객들에게도 몽콕이라는 이름은 잘 알려진 관광지인 야시장 등으로 다른 홍콩 지역들보다 더 친숙한데, 그래서 곧 다가오는 휴가철. 몽콕은 확실히 평소보다 더 많은 관광객으로 붐빌 것이다. 오늘 소개할 장소는 특히 이 시기에 방문하기 더 적합한 장소라고 생각되는데, 이 무더운 날씨. 몽콕에서 여러 문화체험과 쇼핑으로 지친 사람들을 위한 안성맞춤 공간이기 때문이다. 바로 신선하고 달콤한 동남아시아의 열대과일을 사용해 디저트를 제공하는 세련된 공간 Joyful Dessert House가 그곳이다.

미슐랭 가이드에 선정되었다는 것을 인증하는 마스코트 인형

 
홍콩의 지역적 이점 중 하나는 여러 동남아 국가의 신선하고 당도 높은 열대과일을 접하기 좋은 도시라는 것. 기후의 특성상 1년 중 대부분이 무더운 이 날씨는 이 지역 사람들로 하여금 그 신선한 과일을 이용한 디저트 문화의 발달을 가져왔다. 홍콩 다수의 지역에서 디저트 전문점을 쉽게 찾을 수 있는 이유다. 이 수많은 디저트 가게 중 이곳은 분명 다른 장소와 차별화가 될 수 있는데, 바로 손님들이 먼저 방문하고 싶게 만드는 깨끗하고 깔끔한 인테리어와 조그마한 디저트 접시 하나에도 눈길이 가는 창의적 시도와 노력이다. 이런 장점은 결국 미슐랭 감별사들까지 매혹시켰다.

-추천하는 메뉴-

Sorbet with Pineapple $56

 

셔벗과 비슷한 파인애플 과즙 소르베(Sorbet) 그리고 그 위에 그릴 형식으로 조리된 슈가 코팅(Sugar coating) 파인애플 디저트다. 소르베는 계속 녹기 때문에 따로 앞 접시를 더 준비해 준다. 상큼한 산미는 소르베에서 느낄 수 있고 그 위에 파인애플에서는 강한 단맛을 느낄 수 있어 그 조화가 뛰어나다. 파인애플 조각을 자신의 기호에 맞게 조절해서 소르베와 같이 곁들여 먹을 수 있기 때문에 당도가 높지 않고 상큼한 디저트를 선호하는 사람들에게는 최고의 선택이 될 수 있다.

Napoleon Mille Feuille $64

 

무려 4겹의 달콤한 나폴레옹 케이크와 망고를 기반으로 맛을 낸 크림이 층층이 쌓여져 있는 밀푀유 디저트. 한눈에 보기에도 만드는 과정의 섬세함을 바로 알 수 있는 이 디저트는 나폴레옹 빵 그 자체가 가진 바삭함과 망고 크림의 부드러움의 조화가 좋으며, 접시에 같이 준비된 달콤한 망고 조각은 그 자체로 맛있다. 커피와 같이 즐긴다면 주말 아침 간단한 식사 대용으로도 충분히 만족감을 주는 디저트다.

Green Tea Lava Cake $64

 
라바(Lava). 즉 용암처럼 흘러내린다는 별명으로 붙여진 이 라바 케이크는 그 부드러운 겉면을 자를 때 안에서 녹차 초콜릿이 흘러내린다. 이곳의 녹차 라바 케이크는 전체적으로 따뜻하고 부드러우며 녹차 특유의 은은한 향은 가지고 있지만, 쓴맛은 덜해 평소에 녹차로 만든 디저트에 거부감이 있는 사람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디저트다. 접시 중간에 준비된 팥앙금과 아이스크림을 같이 곁들이면 새로운 맛의 조화도 느낄 수 있다. 전체적인 플레이팅도 섬세한 데, 단순히 부드러움 뿐만 아니라 약간의 바삭한 식감을 선호하는 손님을 위해 아몬드 가루를 이용한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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