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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는 지금 어떤 인재를 원할까? - 홍콩한국국제학교장 김석수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06-05-25 11:2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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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27호, 5월26일]   얼마 전 모 일간지에 "세계가 원하는 인재 -영어박사 아녜요"라는 기사를 본적이 있다.  ..
[제127호, 5월26일]

  얼마 전 모 일간지에 "세계가 원하는 인재 -영어박사 아녜요"라는 기사를 본적이 있다.  그 기사 내용은 '인재 전략에 관한 세계적 컨설턴트'의 말을 인용해 '영어에 목숨 거는 자녀교육'에 다음과 같이 일침을 가하고 있다.

"글로벌=영어라고 단정 짓는 인재교육 방향은 많은 문제가 있다.  영어는 국제무대에서 그야말로 의사소통 수단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세계 최고의 글로벌 기업들이 영어를 영·미인 못지않게 구사하는 인재만을 원하는 것은 아니다.  비록 영어는 세련되게 구사하지 못하더라도 자기만의 아이디어와 콘텐츠를 논리적으로 제시하고 관철시키는 능력이 중요하다.  영어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창의력과 도전정신, 그리고 정확한 모국어 구사능력이다."  

  영어를 생존의 무기로 생각하는 사람들에게는 이해하기 어려운 대목일 수 있다.  일부 학부모들은 아이들의 성장 과정에서 창의성과 도전정신 그리고 한국어 구사능력은 저절로 신장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런 생각 때문에 자녀들을 영어에만 더욱 매달리게 하여 그 시기에 습득해야 할 정말로 중요한 것을 놓치고 있지는 않는지 모르겠다.

  우리 인간은 언어습득을 통해 그 사회 구성원들의 사고방식과 사물을 파악하는 방법을 형성한다.  우리는 생각을 언어로 나타내자면 생각 그 자체를, 언어 조직에 맞도록 조정한다.  언어구조는 이를 쓰는 사람들의 정신세계를 형성하는 주된 구실을 한다.  한 나라나 민족은 이런 공통된 언어 구조에 이끌려 공통된 정신·생각과 문화를 형성한다.  그러므로 한국어는 한국 사람다운 정신을 기르면서 그 문화를 형성하는 데 가장 중요한 구실을 하고 있다.  따라서 조기 영어교육 보다 조기 모국어 교육이 보다 중요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다.

  조기 영어교육에 대한 열풍 때문에 한국어는 몰라도 영어만 잘하면 되지 않느냐는 생각을 하고 있는 학부모들을 보면 안타까울 때가 있다.  특히, 유치원과 초등학교에 자녀를 보내고 있는 학부모들 중에 자녀가 정규학교에서 영어만을 배우고, 집이나 학원 같은 데서 한국어를 대충 공부하면 자녀교육은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단하는  것은 대단히 위험한 교육관이다.

  세계는 지금 어떤 인재를 원하고 있는지 그리고 우리 자녀들의 인생에 정말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 볼 때, 올바른 자녀교육에 대한 방향이 잡히지 않을까.
* 위클리홍콩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6-05-29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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