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4일, 코앞으로 다가온 추석 명월(Mid-Autumn Festival)을 맞이하는 홍콩에서는 중추절에 빠뜨릴 수없는 월병(Moon Cake) 예약 및 판매를 본격화하고 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녹차, 유자, 생강, 포멜로, 치즈 와인, 초코 등 다양한 맛의 월병이 판매되고 있다.

가을의 풍작을 기원하는 축제 중 하나가 중추절. "단원절(團圓節)"이라고도 불리는 중추절이 되면 홍콩을 비롯한 중화권에서는 온 가족이 모여 월병을 먹는 일은 절대 빠뜨릴 수 없는 풍속이다.

달에게 바치는 제사 음식이기도 한 월병은 지역에 따라 모양 이 조금씩 다르지만. 대부분 보름달같이 원형이며 간 혹 각이 부드럽게 다듬어진 정사각형인 경우도 있다. 이것은 둥근 보름달의 모양을 빌어 가정의 원만함과 단란함을 기원하는 의미가 담겨있다.

올해 홍콩에서는 예전보다 더 다양한 월병들이 상점마다 쌓여있다. 외피에 팥소를 채워 문향을 찍어낸 후 200도 이상의 오븐에서 구워낸 클래식 한 것뿐만 아니라, 하얀 외피에 녹두소나 검은콩소를 넣은 조주 스타일의 월병도 있고, ‘운남햄’을 소로 사용해서 겉은 바삭바삭하고 소는 짭짤하면서도 단 맛이 나는 운남식 월병도 있다.
 
'타이판(大班)' '빙피(冰皮)' 월병



30년 전 홍콩의 선도적인 제조업체 '타이판(大班)'이 개발한 '빙피(冰皮)' 월병은 아열대 기후인 홍콩이기 때문에 탄생할 수 있었던 차가운 월병이다.  연꽃 열매와 녹두, 과일 등 놀랄 만큼 다양한 소를 넣어 차가운 피로 감사는 월병은 해마다 전혀 다른 새로운 스타일로 진화하면서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가장 인기 있는 제품이다.


'인터콘티넨탈' '유자 커스터드' 월병

 
인터콘티넨탈 홍콩에 있는 미슐랭 스타 중식당 '얀토힌- 欣圖軒'에서는 유자 커스터드 맛의 월병을 출시하고, 사전 예약을 받고 있다. 1개에 88홍콩달러. '지나치게 달고 짠 음식' 이라는 인식의 월병을 유자 커스터드로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계란 노른자와 연꽃열매를 사용한 일반 월병(4개 688홍콩달러)도 판매한다.
특히,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는 문케익 판매로 얻은 수익금 전액을 장애우나 병을 앓고 있는 어린이들을 위해 기부한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