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유학생 신지윤의 맛있는 이야기-4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17-11-06 15:36:29
  • 수정 2017-11-06 16:02:36
기사수정
  • 안녕! 우리 밥 먹을래? Ciao Chow
기다리고 기다리던 시험이 끝나는 날이었다. 시험이 끝났으니 밖으로 나가서 맛있는 음식을 먹고 싶었다. 침사추이를 가자니 너무 멀고 포탄이나 사틴(Sha Tin)에 가자니 평소에도 잘 가는 곳이니 가고 싶지 않았다. 그러다 생각한 곳이 카우롱 통( Kowloon Tong)에 위치한 ‘Festival Walk’ 였다.

토요일 아침, 오랜만에 평화로운 마음으로 잠에서 깬 후, 친구와 같이 Kowloon Tong에 내려서 Festival Walk- UG층으로 향했다. Ciao Chow는 영화관 바로 옆에 붙어있어서 금방 찾을 수 있었다. Ciao Chow는 이탈리아어의 안녕을 의미하는 Ciao와 먹자는 뜻을 내포하고 있는 Chow를 합쳐서 만든 단어이다. 이 단어들의 뜻을 알고 음식점이 친근하게 느껴졌다. 우리가 사람들과 만나서 자주 하는 말이 “안녕하세요, 식사는 하셨나요?” 이다. 우리는 식사를 통해 사람들과 친해지고 사람에 대해 알게 된다. 그런 의미에서 이 음식점이 의미하는 ‘안녕 밥 먹자!’는 필자에게 친근하게 느껴졌다.

그곳에 가기 전 상상했던 Ciao Chow는 열린 공간이 아닌 사방이 막혀있는 곳이었다. 막상 도착을 해보니 열린 공간이어서 지나가는 사람들을 볼 수가 있었다. 앉아서 음식을 시킨 후, 음식을 기다리면서 지나다니는 사람들을 구경하였다. 음식점 안에서는 잔잔한 팝 음악이 들려오고, 밖에서는 스케이팅을 즐기는 아이들의 해맑은 얼굴을 눈으로 담고 계신 아이들의 부모님들을 바라보면서 마음 한구석이 따뜻해지는 느낌을 받았다. 이 가게가 주는 차분하고 잔잔한 느낌을 즐기고 있던 와중 음식이 준비되었다.

필자가 주문한 음식은 총 4가지다;
1.Caesar Sala $48

제일 먼저 제공된 음식은 시저 샐러드였다. 시저 드레싱의 특유 달콤하면서 상큼한
풍미가 느껴졌다.

 
2.Spaghetti Polpettine $78

아삭아삭한 샐러드를 씹어 먹으면서, 허기짐을 달래고 있던 스파게티가 나왔다. 면이 잘 익어서 적당히 씹히고, 설익은 것 같지도 않았으며, 너무 익혀서 불은 느낌도 나지 않아서 좋았다.

미트볼을 맛 보자마자, 집에서 어머니가 만들어 주시던 수제 미트볼 맛이랑 비슷했다. 고기 향도 강하지 않고, 비린 맛도 나지 않고, 질기지도 않으면서 입안에서 살살 녹는 맛이었다. 정말로, 맛이 있었다. 직접 만든 것 같은 토마토소스와 잘 어우러지는 자연스러운 맛이었다.


 
3.Calabrese-Pizza $78

피자의 비주얼은 과연 최고였다. 골고루 퍼져있는 치즈와 필자가 좋아했던 토마토소스를 보니 기분이 더 좋아졌다. 두께도 얇고 짭조름해서 입 속으로 쑥쑥 들어갔다. 평소 갔었으면 치즈에 시선이 먼저 갔엇는데, 이 피자의 소스의 독특함에 시선을 빼앗겼다.


 
4. BBQ Chicken-Pizza $88

적당한 두께의 빵의 식감이 바삭하게 느껴졌다. 소스 또한 인위적이지 않아서 맛있었지만 BBQ Chicken과 소스가 따로 노는 느낌이었다. 잘 어우러지지 않는 것 같아 보였지만 맛있었다. 그러나 양파를 좋아하지 않으신 분들께는 추천 하고 싶지 않다.

이 레스토랑은 주방이 개방되어 있어서 피자를 만드는 것을 직접 볼 수가 있어 흥미로웠다.

맛있는 음식을 먹는 행복감을 느끼시고 싶은 분들께 Ciao Chow를 소개 드리고 싶다.
 

ⓒ 위클리 홍콩(http://www.weeklyhk.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0
스탬포드2
홍콩 미술 여행
홍콩영화 향유기
굽네홍콩_GoobneKK
신세계
NRG_TAEKWONDO KOREA
유니월드gif
aci월드와이드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