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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생 신지윤의 맛있는 이야기 - 5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17-11-09 10:53:22
  • 수정 2017-11-09 10:5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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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독성을 가진 매운 국수”
고등학교 시절, 친구들과 암묵적인 ‘마라탕 데이’가 있었다. 마라탕의 매력에 풍덩 빠져 헤어 나오지 못했던 시절, 매주 수요일 다른 날들에 비해 학교가 일찍 끝나면 주변에 있는 마라탕을 먹으러 가곤 했다. 기분에 따라 골라 먹을 수 있다. 기분이 우울할 때는 매운 맛을 먹곤 했다.

홍콩으로 넘어오면서, 부모님을 제외하고 제일 그리웠던게 바로 매운 마라탕이다.

개인적인 견해로, 느끼하고 기름진 음식으로 이루어져 있는 홍콩 음식들을 자주 접하면서 매운맛에 대한 갈증은 심해졌다. 어쩔 수 없는 한국인의 입맛이다. 갈수록 마라탕이 그리워졌고, 매운 떡볶이가 먹고 싶어졌다. 

운남 국수집은 雲桂香米線專門店 1) Shop 4, Wai Wah Centre, Centre Street, Sha Tin 2)Sha Tin New Town Plaza, Starbucks&School Food 길 건너편이다.

식당에 도착하였을 때,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었다.

1) 면 고르기
면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눠진다. 고구마 면과 밀면.

고구마 면은 중국의 콴펀같은 느낌이다. 쫄깃쫄깃한 맛. 하지만 단점은 잘 끊어지지 않고, 젓가락 사이로 미끄러져서 먹기 불편하다. 

밀면은 우리가 흔히 아는 맛이다. 밀가루 맛. 하지만 고구마 면과는 다르게 잘 끊어지고 젓가락 사이로 미끄러지지 않아서 먹기는 편하다

2) 매운 육수
면을 고른 후, 우리는 이제 매운맛을 정하면 된다.  맵지않은 단순 육수, 중간 맛, 매운맛을 입맛에 맞게 고를 수 있다. 매운마을 선호하는 이사람들에게는 희소식인 것 같다. 맵지않은 맛은 흰색 국물이다. 설렁탕 같은 맛이다.  중간 매운 맛은 신라면 정도의 매운맛이다. 입안이 얼얼한 매운맛보다 더 강한 느낌이어서 위에 영향을 받은 것 같은 느낌이 드는 매운맛이다. 위가 약하신 분들께는 권유해드리고 싶지 않다.
 
3) 토핑
우리는 국수에 토핑을 추가할 수가 있다. 예를 들어 야채, 고기 그리고 어묵. 필자가 먹어본 것들 중에 괜찮았던 토핑들은 팽이버섯, 숙주, 치즈, 어묵, 일반 어묵, 랍스터 어묵볼, 그리고 콩나물이 있다. 야채를 좋아하시는 분들께는 숙주를 추가하시는 것을 추천한다. 아삭아삭하니 맛이 있어 매운 국물과 잘 어우러진다. 많은 종류의 어묵이 있지만, 필자는 치즈 어묵을 가장 좋아한다. 국물이 맵다고 느껴질 때 하나 먹으면 치즈로 인해 매운맛이 중화되는 느낌을 받기 때문이다. 

토핑을 추가하지 않으면, 고구마 면은 35달러 밀면은 29달러이다. 토핑은 토핑당 3달러이다. 고수를 싫어하시는 분들은 주문하면서 고수를 빼달라고 요청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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