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은 한국 못지않게 교육 경쟁이 치열한 나라이기에 대입을 위한 철저한 준비는 필수적이다.

홍콩 대학 원서 접수는 Early, Main, Late로 나누어져 있었으나, 2018년부터는 대부분 Main round로만 원서 신청을 받는다. 보통 9-10월부터 준비를 시작하며, 11월부터 순차적으로 원서 지원을 하게 된다.

원서 접수 방법은 학교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어, 홈페이지를 참고하여 실수 없이 지원하도록 해야 한다. 보통 학교 입학처 사이트에서 계정을 먼저 만든다.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양식에 따라 지원서를 작성한다.

지원 학과는 2~3지망까지 가능하기 때문에 미리 조사하여 어느 학과에 지원하고 싶은지 생각하는 것을 추천한다.

원서 작성할 때에 공인성적 (SAT, IB, TOEFL, AP 등), 자기소개서, 추천서, 비교과 활동실적 등을 기재해야 하며, 지원 당시 시험성적을 기다리는 상황이라면 ‘Pending’ 옵션을 선택한 뒤, 시험결과가 발표 나면 성적을 업데이트 해야 한다. 원서를 다 작성한 뒤에는 원서 접수비를 결제한다.

홍콩 대학의 입시는 학교 성적과 지원 전공과 관련된 공인인증 성적 또는 활동 등을 통해 합격자를 가려내고 있다. 대학들은 학생들이 어떤 전공 관련 성적을 가지고 있으며, 활동을 통해 어떤 경험을 얻었는지를 높게 사며, 학생이 고등학교 학업 중에 얼마나 꾸준히 전공에 대한 관심을 이런 결과를 통해 표출하였는지를 본다.

이 내용은 Personal Statement, 즉 자기소개서를 통해 보여줄 수 있기 때문에 시간과 노력을 들여 작성해야 한다. 학교마다 이러한 Personal Statement에서 보고 싶은 내용은 조금씩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왼쪽부터 홍콩대 (HKU), 과기대 (HKUST), 중문대 (CUHK) 로고.

 
홍콩대(HKU)의 경우 “Please provide information which you feel will be of interest to the Admission Tutors and will help them know you better, e.g. your reasons for applying HKU, the chosen curricula, extra-curricular activities, participation in voluntary work, past working experience, career aspirations and other achievements. (maximum: 6000 characters, including punctuations and space)” 라고 기재하고 있다.

이는 입학 사정관들이 학생을 더 잘 알 수 있도록 추가적인 정보를 기재해달라는 뜻으로 예를 들면, 홍콩대(HKU)에 지원한 이유, 학과를 정한 이유, 비교과 활동, 봉사활동 등 이다.

과기대(HKUST)의 경우 “The personal statement is all about YOU. We expect to find in your personal statement your strength, your passion, your interest, your future goals, or any information you feel will be of interest to the selection panel. There is no restriction on your personal statement with regards to its format, content, length and etc.” 라고 기재되어 있다.

형식, 내용, 길이에 상관없이 학생의 강점, 열정, 관심사, 미래 목표 등, 입학에 도움이 될 만한 정보를 적어 달라는 뜻이다.

중문대(CUHK)의 경우 정해진 양식 없이, 보통 영국 대학교에 지원할 때 쓰는 자기소개서 (UCAS 형식) 를 토대로 작성한다.

인터뷰 시에 자기소개서 내용에 관한 질문이 나올 수 있으니 유의하고 자기소개서 내용을 입학 관에 잘 설명 할 수 있어야 한다. 또한, 자기소개서에 지원하는 학교 이름을 헷갈려 잘못 적어 내는 경우도 조심하여야 한다.

영국의 영향을 많이 받은 홍콩의 대학들은 IB, GECGCE-AL/International-AL, Cambridge Pre-U, HALEHKALE, Associate degree/higher diploma 등의 이수를 인정하여 특정 학점을 면제해준다.

SAT는 장학금 받는 데에 중요한 판단 기준이며, 외국인 학생 유치를 늘리고 있는 홍콩대학에 플러스 요인이 될 수 있다.

TOEFL 혹은 IELTS는 입학에 필요한 영어 기준을 맞추는 데에 필요하며, 하나 또는 두 개의 필수 교양 영어 코스를 면제받는 데에 유용하다.

SAT Subject Test와 AP는 입시 시에 자신이 관심 있어 하는 전공에 대한 전문성을 보여줄 좋은 자료지만, 입학 후에 학점 면제를 받기 어렵거나, 받지 못한다는 단점이 있다.

하지만 A Level 또는 IB 과정을 이수한 학생들은 더욱더 쉽게 입학 후에 학점면제를 받을 수 있다. 이런 학점 면제는 보통 교양과목이나 전공 기초 과목이며 졸업을 최대 1년 앞당겨 줄 수 있다.
 
요즈음엔 IB Curriculum의 이점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으며, IB 과정 이수를 선택하는 학생들도 많아지는 추세이다. 실제로 2017/2018년도 한국인 신입생들의 대다수가 IB를 이수했다.

홍콩 입시를 준비하는 학생들은 자신에게 어떤 고등과정이 제일 적합한지, 그리고 그에 따른 장단점을 잘 비교해보고 선택하기를 추천한다.

(위클리홍콩 인턴기자 김민정 minimin414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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