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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맛집탐방 – 싱싱한 활어회집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17-11-30 15:06:44
  • 수정 2017-12-21 18: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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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건 행운이야!!!  홍콩에도 이런 맛집이 있다니~~
바쁜 업무를 끝내고, 갑자기 13도까지 내려가 쌀쌀해진 어스름한 퇴근시간은 허기를 더해줬다. 온종일 죽(fish conge)한그릇이 전부인 하루였기에 따뜻한 국물, 얼큰한 매운탕이 간절했다.

동행한 선배는 2주간의 제주여행을 마치고 홍콩으로 막 돌아온 터라, 제주에서 맛보앗던 회가 간절히 생각난다고 했다. 칼칼하고 따뜻한 국물을 원했던 필자와 의견이 맞아 떨어진 것이다.

홍함에 있는 “한형제 횟집”으로 향했다. 선배가 홍함에 살고 있기에 선택한 식당이었다. 완차이에 있는 사무실에서 버스 115번을 타고 내리니, 바로 앞에 식당들이 즐비하게 늘어서있는 거리와 마주했다. 마치 서울 종로거리의 먹자골목에 온 것 같은 친근한 느낌이 들었다.

식당에 들어서니, 깔끔하면서 넓은 실내에서 낮 익은 한국노래가 대형스크린을 통해 흘러 나오고 있었다. 우리들은 마치 한국의 어느 식당에 온 것 같았다.

두 사람이 먹기에 적당한 것이 무엇일까를 고민하다가 광어회를 주문했다. 밑반찬은 한국 밑반찬의 기본인 김치, 콩나물, 오이무침, 무조림등이 제공됐다.

동행한 선배는 “시골할머니가 만든 것 같은 맛이다. 옛날에 먹던 맛이다”고 흡족해 했다.

메인요리인 광어회와 서비스로 나온 멍게, 해삼, 개불, 랍스터, 해물파전이 제공되었다. 겨울의 매서운 찬 바닷 속에서 금방 건져낸 듯한 생선회의 도도한 자태에 우리는 환호성을 질렀다. 입이 짧아 웬만한 음식 맛에는 감탄을 하지 않는 필자이다. 

그러나 이 활어회를 보는 순간, 평소 식탐이 없는 필자조차 식탐의 욕구가 솟구쳤다. 살아서 다시 바다로 헤엄칠 것 같은 하얀 속살이 침샘을 더욱 자극했다.  

탱탱하고 두껍게 썰어진 광어회를 초고장에 찍어 입안에 넣었다. 활어회가 너무 신선하고 고소했다. 이 글을 쓰면서도 그 맛있는 생선회기억으로 침샘이 고이고 있다.
 
“아~~ 홍콩에서 이런 맛을 느낄 수가 있다니~~ 여태껏 이런 식당이 있었다는 것을 몰랐다는 게 너무 억울하다.

홍콩에서 30년을 사는 동안 이렇게 맛있는 생선회는 처음 먹어 본다”고 연신 감탄을 하는 선배의 너스레가 완전 동감되는 순간이었다.

이어, 매운탕이 제공되었다. “어느 곳에서도 이런 매운탕의 맛을 보기 힘들거다” 라는 주인장의 말이 있었지만, 과연 입맛 까다로운 필자를 만족시킬 수 있을지 의문스러웠다.
 
평소 국수종류를 좋아하는 필자는 로컬식당에서 쌀국수(호판)을 즐겨먹는다. 그러나, 국물을 즐기지 않는다. 우리나라의 멸치와 다시마로 우려낸 국물을 선호한 필자이기에 로칼 음식점 국물에 입맛적응이 덜된 상태이기 때문이다. 한국사람들은 국물을 시원하게 먹어줘야 만족하는데 말이다.

그러기에, 이 매운탕에 대한 기대가 컸다.

생선회를 먹어서 허기가 달래진 후 포만감이 가득했지만 고추장과 고춧가루가 들어간 한국음식의 냄새와 색깔이라 할 수 있는 빨간 국물은 식탐의 극치로 우리를 이끌었다. 인공적인 조미료의 맛이 아닌 자연의 맛, 얼큰하고 매콤한 국물에 하얀 쌀밥을 곁들이니 감탄이 절로 나왔다.

두툼하게 썰어진 생선육과 야채가 국물 안에 가득했다. 탱탱한 생선회를 씹는 식감은 통통 튀는 느낌이었는데, 따뜻한 국물안의 생선육은 부드럽고 더 고소한 느낌이었다.

둘이 먹기에 양이 너무 많았다. 주인장의 넉넉한 인심으로 랍스타가 제공되었다.

잘 삶아진 랍스터는 살이 꽉 찬 채 필자를 유혹했다. “아니 이렇게 많이 주시면 손해 보는 거 아니에요?” 넉넉한 주인장의 인심이 걱정스러울 정도였다.

싱싱한 회를 먹기 위하여 제주도나 속초, 또는 인천을 가려면 얼마나 많은 경비와 시간이 들까, 홍콩에서 제주도의 생선회를 즐길 수 있다는 건 행운이다. 생선회는 가격이 부담되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한국보다 싼(?) 가격으로, 쌀쌀해진 날씨에 가족과 함께, 친구와 함께 ‘한형제 횟집’ 방문을 강력 추천한다.

행복을 낚고 싶다면~~~ ‘한형제 횟집’으로 고고씽~~~~
 
 

**** 한형제 횟집*****
* Tel. : 2663-2773/5703-2769 / 9659-7750(한국인 통화)

* 주소 : G/F 27 Sung Kit Street, Hung Hum, Kowloon (택시이용시 “홍함 베이레이까이”)


*광어회(중) 800불/광어회(대) 1,000불(광어, 랍스타, 멍게, 개불, 해삼, 매운탕, 파전, 튀김류)

*모듬회(중) 1,000불/ 모듬회(대)1,300(광어, 우럭, 랍스타, 멍게, 개불 해삼, 매운탕, 해물파전, 튀김류)


* 별도주문시: 산낙지198불 / 멍게198불/개불198불/ 해삼 238불 / 전복 238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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