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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창완 편집장의 Business Insight -1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17-11-30 15:13:54
  • 수정 2017-12-21 18:4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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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드 갈등 시기에 홍콩을 알았더라면”
사드 갈등 시기에 홍콩을 알았더라면 사드의 교훈은 참 많다.

그 중에 하나가 ‘정치가 경제나 비즈니스, 문화의 교류를 장악했을 때 올 수 있는 문제를 완충할 수 있는 방법이 있는가’ 하는 것이다.

가장 유용한 방법은 중간에 완충할 수 있는 장치를 두는 것이고, 그것이 홍콩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지난 시간이 증명했다.
 
연 매출액 1800억 원이 넘는 국내 중견 출판사는 중국 기업에 한 시리즈물에 대한 출판 판권을 팔았다. 1년에 받는 수익금만 수억 원에 달하는 성공적인 판권 수출이었다. 그런데 잘 들어오던 수익금이 지난해 사드 갈등 이후로 멈췄다. 중국 측 출판사에 문의하니, 중간에 있는 저작권 관리 측에 보냈다는 답변만 왔다.

사드 이후 한국 콘텐츠에 대한 출판을 불허하면서 기존 저작권까지 정부가 간섭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런 상황이 곤란하기는 중국 기업도 마찬가지였다. 신뢰를 중시하는 그 기업이 중국 시장에서 정상적으로 판매를 하기 위해서는 한국기업과의 협약을 지키는 것도 중요하기 때문이다.

지난해까지 ‘한중도서전’을 진행했던 필자는 그 담당자에게 이제라도 조용히 말해주고 싶다.

“홍콩을 경유했다면 그런 문제는 없었을 건데.”

만약 한국 출판사가 홍콩에 설립한 법인을 통해 중국에 수출했다면 사드 후폭풍을 피할 수 있었다.

실제로 이 기간 동안 본토와 홍콩의 금융거래에는 어떤 제제도 없었다. 중국 기업도 정부 눈치 보지 않고 약정된 저작권료를 홍콩 법인으로 지불할 수 있었을 것이다.

사드의 교훈은 참 많다. 그 중에 하나가 ‘정치가 경제나 비즈니스, 문화의 교류를 장악했을 때 올 수 있는 문제를 완충할 수 있는 방법이 있는가’ 하는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그런 대비를 하지 못했을 때 오는 뼈저린 경험을 최근 1년 사이에 했다.

특히 문화 콘텐츠처럼 예민한 사업이나 화장품, 식품 등 한국 쪽에 장점이 있는 분야는 더욱 그렇다. 그럴 때 가장 유용한 방법은 중간에 완충할 수 있는 장치를 두는 것이고, 그것이 홍콩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지난 시간이 증명했다.

사드 갈등 시기의 피해는 출판처럼 저작권 같은 분야만이 아니었다.

중국 내에서 활동하던 현대기아차는 매출이 절반가량 줄어드는 참담한 경험을 해야 했다. 대기업이 이 정도면 부품을 공급하는 하청업체의 체감은 더욱 클 수밖에 없다. 대부분의 기업들이 한국 기업이라는 이유로 대금 지급이나 운영에서 많은 곤란을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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