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남부 도시 광저우(廣州)와 심천(深圳)이 올해 말까지 홍콩을 제치고 대만구(大灣區, The Greater Bay)에서 가장 큰 경제 지역으로 도약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원궈후이(文國輝,Wen Guohui) 광저우 시장은 목요일 인민 대표 대회 첫 날 연례 보고서에서 올해 광저우의 경제는 2 조 3100 억 위안 (미화 3540 달러)으로 증가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원 시장은 광저우의 GDP가 2017 년에 약 7 %가 증가하여 2.15 조 위안에 달했으며 올해 7.5%의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광저우시가 2 조 위안 이상의 GDP를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 투자회사인 베렌스타인(Bernstein) 사는 심천의 GDP가 올해 3,500 억 달러 (또는 2 조 3200 억 위안)로 증가 할 것으로 예상돼, 2020년 홍콩의 예상 GDP 3,450 억 달러 (또는 2.28 조 위안)를 근소한 차이로 앞지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심천시는 화요일 2017 년 경제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홍콩의 올해 성장 전망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지만, 지난 11월 캐리 람(Carrie Lam) 홍콩 행정장관은 홍콩의 지난해 GDP 성장률이 3.5 %를 상회 할 것이라고 밝혔다.
3개 도시가 기존 성장률 또는 예상 성장률을 유지한다면 올해 말 홍콩은이 지역에서 3 위가 될 것이다.
한때 조용한 어촌이었던 심천은 경제 확장을 위한 연구 개발에 착수한 후 광둥성에서 가장 큰 경제 지역으로 탈바꿈했다.
심천은 광동 성(廣東省) 통계청이 2016 년 심천의 GDP 수치를9.1 %의 성장률과 함께1.95 조 위안에서 2 조 위안 (23 억 6 천만 홍콩달러) 이상으로 수정한 후 광동 지방에서 1 위를 차지했다.
이같은 변화는 연구 개발비 지출을 운영비가 아닌 고정 투자비로 분류한 이 지방의 결정을 반영한 것이다.
올해는 중국이 외부 세계에 개방 된 지 40주년이자 심천이 중국 최초의 특별 경제 구역이 된 지 38 년째가 되는 해이다.
1979 년 심천의 GDP는 단1 억 9 천만 위안에 불과했으나 이후 1 만 배나 증가했다.
중국개발연구원(中國開發硏究院,China Development Institute)의 심천 싱크탱크 궈완다(Kuo Wan Da) 부국장은 도시 순위의 변화가 놀랍지 않다고 말했다.
궈 부국장은 "심천과 광저우의 괄목할만한 확장이 계속된다면 앞으로 3개 도시간 성장 격차는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GDP 만으로 크기나 인구 규모가 다른 이들 도시들을 비교하는 것은 공정하지 않다고 말했다.
궈 부국장은 "홍콩은 경쟁 우위를 지켜왔다. 경제 성장을 촉진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이민자, 새로운 혁신 산업 및 경제적 배후지가 필요하다. 그레이터 베이 지역에 통합하는 것이 유일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심천과 광저우는 경제를 촉진시키기위해 생명 공학, 새로운 에너지 및 새로운 물질과같은 하이테크 산업을 육성해왔다.
심천은 2013 년부터 연구 개발에 매년 GDP의 4 % 이상을 투자하고 있으며, 광저우는 올해 GDP의 2.7 %를 연구 개발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10월,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은 혁신을 장려하기 위해 향후 5 년간 연구 개발비를 두 배로 늘려 GDP의 1.5 %에 이르게 하겠다고 말했다.
ⓒ 위클리 홍콩(http://www.weeklyhk.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위클리홍콩의 모든 콘텐츠(기사 등)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