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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홍콩-완차이에서 만나는 정통 북경요리(北京菜) 노북경(老北京)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18-01-19 11:17:43
  • 수정 2018-01-19 16:3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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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식도락가의 천국 홍콩! 전 세계의 산해진미가 모두 모이는 곳이 바로 홍콩이다. 홍콩에서 맛볼 수 있는 중국요리는 광동(廣東)요리는 물론, 홍콩과 멀리 떨어져 있는..
식도락가의 천국 홍콩!

전 세계의 산해진미가 모두 모이는 곳이 바로 홍콩이다.

홍콩에서 맛볼 수 있는 중국요리는 광동(廣東)요리는 물론, 홍콩과 멀리 떨어져 있는 북경(北京)요리까지 맛볼 수 있으며 여러 군데에 정통 북경요리를 표방하는 식당들이 있다.

지난 금요일, 그 수많은 북경 레스토랑 중에서 홍콩사람들 사이에서 가장 인기있는 곳이라는 老北京(Lao Beijing Restaurant, 노북경)의 완차이 지점을 회사 사람들과 함께 방문했다.

이곳은 완차이(灣仔, Wan Chai)와 그 인근지역인 코즈웨이베이(銅鑼灣, Causeway Bay)의 두 곳에 걸쳐 지점이 있으며, 홍콩의 맛집 리뷰사이트인 오픈라이스(Openrice)에도 다양한 후기가 나오는 곳이다. 오픈라이스에 리뷰를 올린 홍콩인들의 평가도 대체로 좋은 편이다.

우리는 북경음식의 대표적인 음식이라 할 수 있는 북경오리구이(北京烤鸭, Beijing Kaoya), 가지볶음(红烧茄子,Simmer-fried Eggplant), 생선조림의 3가지 요리를 메인으로 시켰다.

제일 먼저 나온 요리는 가지볶음(红烧茄子)이었다.
 
红烧茄子(가지볶음) 76HKD


이 탐스럽게 생긴 가지볶음은 중국요리 특히 북방요리 중에서는 가장 유명한 축에 속할 것이다.

평소에 가지를 잘 안 먹는 나지만, 이 가지볶음만은 맛있게 먹었다. 가지 자체의 맛도 아주 부드러웠지만 가지와 함께 고추를 섞어 볶아서 매콤하고 흔히 중국음식, 특히 북경요리 하면 떠오르는 선입견이라고 할 수 있는 느끼한 맛은 전혀 나지 않았다. 아주 담백하고 뒷맛이 개운한 음식이었으며, 여기에 요리 자체의 비주얼도 한 폭의 그림처럼 아름다웠다.

애석하게도 세 사람이 먹기에는 조금 양이 모자란 감이 있었다. 그래서 아쉬워하던 중, 두번째 요리가 나왔다. 생선조림이다.

생선조림이라고만 해서 별 생각없이 시켰는데, 마치 우리나라의 갈치조림처럼 친숙한 요리가 나와서 반가웠다. 겉모습만 친숙한 것이 아니라, 맛 또한 집에서 먹던 그 맛 그대로였다. 이구동성으로 너무나 한국인 입맛에 아주 잘 맞는 요리라고 만족해 했다.

담백한 생선조림은 말 그대로 밥도둑! 간장으로 조린 생선조림이어서 한국식조림과 같은 맛이었다.

밥 한공기를 갈치조림과 가지볶음으로 요기한 후, 북경오리구이(北京烤鸭)가 나왔다

 
北京烤鸭(북경오리구이) 188HKD

 
북경오리구이와 함께 나오는 밀전병. 이 밀전병에 각종 야채를 싼 후 소스를 찍어먹는다.
 
군침돌게 하는 오리고기 한 점

오리구이는 처음으로 2002년 중국 북경으로 가족여행시에 먹어본 적이 있다.기름 덩어리라고 할 정도로 너무 느끼했고, 야채는 숨을 죽인다는 표현이 적당했을 정도였다. 고기도 너무 질겼다,

그래서 이번에도 내심 기대 반 걱정 반이었다. 이번에는 실패하지 말아야 하는데~~~ 반쯤은 불안한 마음으로 한 입 먹어봤다.

그러나, 이 식당의 오리구이는 달랐다! 전혀 느끼하지 않고 고소하였으며 고기는 부드러운 식감을 자랑했다. 함께 제공된 야채 역시 싱싱했다. 고기와 야채를 함께 싸서 먹는 빵인 밀전병 역시 쫄깃하여 전병 그 자체의 식감만으로도 혀가 즐거웠다.

여기서 오리구이를 먹으며 그 동안 북경음식에 대해 갖고 있던 선입견과 나쁜 기억이 모두 사라졌다. 북경오리가 왜 고급 음식으로 간주되는지 이해가 됐다.

저녁시간의 식당 안은 많은 손님들로 북적거리고 있었다. 다들 이 식당의 명성을 알고 손수 찾아온 사람들일 것이다. 사람들이 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었다.

우리는 꽤 이른 시간에 들어왔기 때문에 여유 있게 식사를 즐겼지만 만일 조금만 더 늦게 들어왔다면 우리도 장시간을 기다려야하는 수고를 겪어야했을 것이다.

우리 뒷쪽 테이블에서는 또 하나의 유명한 북경요리인 쑤이양러우(징기스칸)를 먹고 있었다.. 옆테이블의 음식을 살짝 들여본 것이었지만 이 또한 군침이 돌게 만들엇다.

완차이에 있는 홍콩의 정통 북경음식점 노북경, 오늘 저녁은 그 곳에서 겉모습도 속맛도 둘 다 아름다운 북경요리로 저녁만찬을 즐겨 보는 것이 어떨까?

<음식점 정보>
-완차이점 주소: G/F, 113 Lockhart Road, Wan Chai, Hong Kong
(완차이 MTR A2출구에서 약 2분거리)
-문의전화: 2104-6088
-식사시간: 12:00-15:00(점심) / 18:00-23:00)

(취재:위클리홍콩 인턴기자 김은영 weeklyhk@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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