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130호, 6월23일]
중국과 로마 교황청은 중국 당국에 구금된 가톨릭 성직자 7명 중 최소 1명의 건강이 최근 심각해짐에 따라 비..
[제130호, 6월23일]
중국과 로마 교황청은 중국 당국에 구금된 가톨릭 성직자 7명 중 최소 1명의 건강이 최근 심각해짐에 따라 비밀 협상에 착수했다고 더 타임스 인터넷판이 18일 보도했다.
양측의 이번 협상 사실은 최근 교황청과 중국 정부 간 긴장이 고조되는 것을 우려스럽게 봐 온 가톨릭 홍콩교구의 조셉 쩐(陳日軍) 추기경이 공개했다.
쩐 추기경은 교황청 특사들이 구금된 가톨릭 사제들의 건강이 더 악화하는 것을 막기 위해 막후 협상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7명의 구금자 중 가톨릭 인구가 많은 저장(浙江)성 원저우(溫州) 교구의 린 실리(89) 주교는 특히 병원 특별실로 옮겨진 상태인데 물밖에 못마시고 일부 마비 증세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쩐 추기경은 허베이(河北)성 바오딩 (保定)에서 서품된 2명의 성직자는 6년째 행방불명 상태라며 이들 중 1명은 이후 병원에서 목격됐으나 다시 소식이 끊겼다고 설명했다.
이들 2명의 이름은 미국 코네티컷주 소재 종교 자유운동 단체인 `쿵 추기경 재단'이 미 의회 청문회에 제출한 7명의 실종 주교 명단에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쩐 추기경은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선종한 뒤 새 교황이 선출되며 교황청과 중국 정부 간에 긍정적 분위기가 형성됐다"고 최근 일고 있는 양측의 화해 분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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